1억이었는데 1년 만에 15억 됐다…올라도 너무 오른 파나마운하 통행료,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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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상 물류의 핵심 관문인 파나마운하 통행료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달 파나마운하 주요 갑문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권 경매의 평균 낙찰가는 약 110만달러(약 15억5000만원)에 달했다.
파나마운하 관리청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100만달러 넘는 금액을 지불하고 통과한 선박들이 있었다면서도 이는 운하 측이 정한 공식 관세가 아니라 "일시적인 시장 변동"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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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상 물류의 핵심 관문인 파나마운하 통행료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상 기후로 수위가 낮아진 데다 중동발 물동량까지 몰리면서 뱃길 자체가 귀해진 탓이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달 파나마운하 주요 갑문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권 경매의 평균 낙찰가는 약 110만달러(약 15억50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16배 넘게 뛴 수치다. 가격 급등은 미국·이스라엘 주도의 이란 폭격이 지난 2월 28일 시작돼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이후 본격화했다.
여기에 기후 요인까지 겹쳤다.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오르며 6월부터 강해지기 시작한 엘니뇨 현상이 원인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엘니뇨가 예년보다 강도가 셀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운하 수위가 낮아지면서 통과 가능한 화물량이 줄고, 하반기 통항 횟수 자체가 제한될 가능성이 커지자 가격이 뛰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요충지다. 이곳이 막히자 아시아 구매자들은 원유·석유 제품을 미국 걸프 해안에서 조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이는 파나마운하를 거치는 운송 수요와 가격을 한꺼번에 밀어올렸다.
아거스 집계에 따르면 최근 몇 주 새 대형 선박용 갑문의 평균 이용 가격은 250만달러(약 35억3000만원)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달 28일 이후로는 네오파나막스급이 378만달러(약 53억4000만원), 파나막스급이 263만달러(약 37억2000만원)까지 개별 경매가가 치솟기도 했다. 갑문 명칭은 통과 가능한 선박 크기를 기준으로 붙여진다.
컨테이너선이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처럼 운하를 자주 오가는 대형 선주들은 보통 매일 열리는 경매 대신 미리 고정 가격으로 갑문을 예약해둔다. 다만 전체 통행량의 최대 30%는 사전 예약 없이 일일 경매로 배정되는데 이 물량이 가격 급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여기에 파나마운하 관리청이 지난 7월부터 선박의 흘수(수면 아래 잠기는 깊이) 제한에 나서면서 운항 비용 부담은 더 커졌고 대기하는 선박도 늘었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통항 수심 제한 조치로 파나막스급 선박이 다닐 수 있는 수심은 평소 50피트(15.24m)에서 오는 9월 3일까지 47.5피트(14.478m)로 줄어들 예정이다.
지난 3일 기준 사전 예약이나 일일 입찰로 운하 통과를 기다리는 선박은 약 113척으로, 올해 1월 2일(40척)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해운사와 화주 모두에게 비용 부담으로 돌아가는 동시에, 운하 입구에 선박이 길게 늘어서는 병목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파나마운하로 물을 대는 인공 호수인 가툰 호수의 수위는 1965~2022년 평균치를 밑도는 상태다. 아거스는 앞으로 몇 달간 수위가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는데 특히 12월 건기가 시작되기 직전 하락 폭이 가팔라질 전망이다.
파나마운하 관리청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100만달러 넘는 금액을 지불하고 통과한 선박들이 있었다면서도 이는 운하 측이 정한 공식 관세가 아니라 “일시적인 시장 변동”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관리청 관계자는 “이번 조정안이 일일 선박 통항 횟수 자체를 줄이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상황에 따라 추가 제한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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