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GM 합작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7개월 만에 불 켠다…LG엔솔, 국내외 공장 가동률도 반등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완성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해 세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이 다시 가동에 나선다.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의 여파로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한 지 7개월 만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인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배터리 생산에도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다만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실질적인 수익은 올 4분기쯤에서야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오하이오주 북동부에 있는 배터리 생산공장을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톰 갤러거 운영 담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부터 복귀하고 있는 기존 직원들이 대부분 돌아오는 17일부터 배터리 셀 생산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약 1400여명의 직원이 복귀해 근무할 예정이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배터리 생산을 위해 50%씩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등 총 2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이 중 1공장인 오하이오주 공장은 2022년 말부터 미국 GM의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을 생산해왔다. 배터리 생산능력은 연산 35기가와트시(GWh) 규모다.
오하이오주 공장은 7개월 만에 다시 불을 켜게 됐다. 회사는 전기차 캐즘의 여파로 올해 1월 두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중 테네시주에 있는 2공장은 지난 3월 전기차용 배터리 대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생산하기로 방향을 전환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여기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오하이오주 공장까지 재가동을 하는 것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전기차 확산과 인공지능 AI 투자 등의 영향으로 배터리 생산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평균 가동률은 올해 상반기 52.8%로 지난해 상반기(51.3%)에서 1.5%포인트 반등했다. 지난해 연간 평균 가동률(47.6%)과 비교했을 때 5.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평균 가동률은 2022년 73.6%에서 지난해까지 매년 적게는 4.3%포인트에서 많게는 11.5%포인트 떨어졌는데 이런 흐름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게다가 국내외 공장의 전체 생산능력이 지난해보다 38.5% 상승했다. 생산량 자체는 더 늘어난 셈이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미국이 (전기차 수요 증대) 속도가 느린 것은 맞지만 고유가로 인해 연말쯤에는 시장 수요가 괜찮아질 것으로 보는 예측도 있고, 중고 전기차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GM측에서도 어느 정도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초기 공장 가동 등 비용 집행이 남은 3분기 이후부터 실질적인 수익성이 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헀다.
오동욱 기자 5d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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