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병원비 가장 많이 든 질환, 보호자가 직접 고른다

이동준 2026. 8. 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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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반려견과 반려묘 보호자를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진료비 부담이 가장 컸던 질환과 비용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에 나섰다.

응답자는 최대 두 개까지 질환을 선택한 뒤 진료비 부담이 가장 컸던 단계, 최근 1년간 지출한 총진료비, 진단과 치료 및 관리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이어서 답하게 된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진료비 부담이 큰 질환을 정확히 파악해 연구 우선순위를 합리적으로 정하고, 부담이 큰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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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오는 24일 밤 12시까지
게티이미지뱅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반려견과 반려묘 보호자를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진료비 부담이 가장 컸던 질환과 비용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오는 24일 밤 12시까지 국민생각함에서 진행된다. 설문은 비용 부담이 큰 질환을 가려내 연구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조사의 목적은 진료비 직접 지원이 아니라 연구 의제 설정이다.

◆ 여러 마리 키워도 한 마리, 질환은 두 개까지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검역본부가 국민생각함에 올린 설문은 반려동물의 종류와 품종, 연령대를 먼저 확인한다. 반려견의 경우 체중 구간도 함께 응답해야 한다.

여러 마리의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보호자라면 최근 진료비 지출이 가장 컸던 한 마리를 기준으로 작성해야 한다.

핵심 질문은 최근 1년간 가장 많은 진료비가 발생했거나 현재 계속 치료 중인 질환이다.

응답자는 최대 두 개까지 질환을 선택한 뒤 진료비 부담이 가장 컸던 단계, 최근 1년간 지출한 총진료비, 진단과 치료 및 관리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이어서 답하게 된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병원비 총액 수집에 그치지 않는다.

동일한 질환이라도 검사와 진단, 수술, 약물치료, 장기 관리 가운데 어느 단계에서 부담이 가중되었는지 세부적으로 분석해야 실제 연구가 필요한 지점을 구체적으로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공공 통계에서 비어 있던 '어떤 질환에 얼마'

검역본부는 설문 취지문에서 보호자들이 실제로 어떤 질환에 얼마의 비용을 지출하는지 보여 주는 체계적인 공공 통계가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반려동물의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해 의료비가 가계의 현실적인 부담으로 떠올랐으나, 질환과 치료 단계별 부담을 다각도로 분석한 자료는 미비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및 민간 동물병원 진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동물병원 간 진료비 편차는 항목에 따라 최대 수십 배에 달하며 기본적인 초진료부터 수술비까지 명확한 공시 기준이 없어 보호자의 정보 접근성이 낮았다.

특히 2023년부터 수의사법 개정에 따라 주요 진료비 게시제가 시행되었으나, 질환별 총치료비와 만성질환 관리에 드는 누적 비용에 관한 국가 차원의 정밀 데이터베이스는 여전히 부재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에는 비용 수준과 더불어 치료 과정에서 느낀 실질적 난관도 포함됐다.

보호자는 치료 과정의 어려움을 최대 두 가지 선택할 수 있으며, 연구기관이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할 분야와 질병 예방 및 관리에 바라는 의견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다.

이번 결과는 ‘병원비가 비싸다’는 단순 불만을 질환명, 치료 단계, 비용 구간, 연구 수요별로 구조화하는 핵심 근거가 된다.

◆ 1월 문 연 연구실, 무엇부터 파고들지 정한다

검역본부는 감염성 질환에 그치지 않고 비감염성 질환, 생명자원 구축, 재생의료 분야 연구를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설문 결과는 올해 1월 개설된 전담 연구실이 어떤 질환을 최우선 과제로 다룰지 결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진료비 부담이 큰 질환을 정확히 파악해 연구 우선순위를 합리적으로 정하고, 부담이 큰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설문조사 실시가 특정 질환에 대한 즉각적인 연구 착수나 진료비 직접 지원책 확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검역본부가 밝힌 활용 범위는 어디까지나 연구 우선순위 설정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이다. 실제 선정될 연구과제와 향후 후속 조치는 조사 완료 후 별도 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참여 전 최근 1년 진료 내역부터

한편 설문은 국민생각함 홈페이지에서 ‘우리 집 반려동물, 어떤 질환에 진료비 지출이 많았는지 여러분의 경험을 들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검색해 참여할 수 있다.

질환명과 총진료비, 지출 부담이 가장 컸던 치료 단계를 미리 확인해 두면 설문 응답을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오는 24일 밤 12시까지 실시된다.

보호자들의 실제 지출 경험이 모여 질환별 부담의 객관적 윤곽을 형성하고, 정부 정책 및 연구가 국민 생활과 밀착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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