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감성’ 제네시스 첫 하이브리드…GV80 다음 달 출시

유하영 기자 2026. 8. 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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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지브이(GV)80 하이브리드를 다음 달 출시한다.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출력과 연비를 끌어올리고, 저속 주행 때 전기차에 가까운 정숙성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때 제네시스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도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함께 내놨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전무는 "신규 파워트레인은 효율과 정숙성, 주행 성능의 균형을 정교하게 완성해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브이80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시장 환경 변화와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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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일변도에서 하이브리드 병행으로
제네시스 지브이(GV)80 하이브리드 시스템.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제네시스가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지브이(GV)80 하이브리드를 다음 달 출시한다.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출력과 연비를 끌어올리고, 저속 주행 때 전기차에 가까운 정숙성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13일 지브이80 하이브리드에 탑재할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엔진 시동·발전용 모터와 구동·회생제동용 모터를 함께 쓰는 병렬형 구조다. 제네시스는 모터 구동 영역을 넓혀 저속에서는 엔진 개입을 줄이고, 가속 때는 엔진과 모터를 함께 활용해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감성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먼저 체감할 변화는 조용한 저속 주행이다. 제네시스는 지브이80 하이브리드가 출발 직후 약 시속 30㎞에 이르는 구간까지 모터 주행을 적극 활용하도록 제어했다고 밝혔다.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오거나 아파트 단지 안을 지날 때, 시내 정체 구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할 때 엔진 개입을 줄여 전기차에 가까운 조용한 주행감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가속감도 전기차처럼 매끄럽게 다듬었다. 평상시에는 모터 구동 영역을 넓혀 부드럽고 일정한 가속감을 살리고, 급가속 때는 엔진이 빠르게 개입하도록 제어했다. 전기차 모드로 달리던 중 운전자가 액셀 페달을 깊게 밟으면 변속과 엔진 클러치 접합을 동시에 제어해 엔진 동력이 빠르게 붙도록 한 방식이다. 제네시스는 시속 100㎞로 달리다가 다시 속도를 높일 때 기존 2.5 터보 가솔린 모델보다 약 18% 빠른 재가속 성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런 전기차식 주행 감성을 구현하는 데 쓰인 기술 중 하나가 수냉식 배터리다.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시스템 가운데 수냉식 배터리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냉식과 달리, 수냉식은 냉각수를 돌려 배터리 온도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온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 필요한 순간 모터에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저속 정숙성과 매끄러운 가속감을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지브이(GV)80 하이브리드 실내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지브이80 하이브리드는 힘도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키웠다. 합산 최고 출력이 352마력(PS)으로, 기존 지브이80 2.5 터보 가솔린 모델과 견줘 약 16% 높아졌다. 최대 토크는 약 26% 증가했다. 연구소 자체 시험 기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7.1초다.

연비도 개선됐다. 제네시스는 지브이80 19인치 이륜구동 5인승 모델 기준으로 자체 측정한 복합연비가 기존 2.5 터보 모델보다 25% 이상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수치는 정부 인증 전 연구소 자체 측정치다. 실제 공인 연비는 정부 인증이 끝난 뒤 공개된다.

이 밖에 고전압 배터리로 엔진 시동 없이 공조와 멀티미디어 기능을 쓸 수 있는 ‘스테이 모드’, 경로와 도로 상황을 바탕으로 배터리 사용을 조절하는 예측 제어, 회생제동 강도를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제동 등을 적용했다. 후진 때는 구동 모터를 역방향으로 돌려 변속기 R단 관련 부품을 줄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모델은 현대차가 전동화 전략에서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넓히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제네시스는 2021년 9월 ‘전동화 브랜드 비전’을 발표하며 2025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신차를 수소전기차와 배터리전기차로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2024년 시이오(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넓히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전동화 전환의 징검다리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때 제네시스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도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함께 내놨다. 이어 2025년 시이오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2026년부터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구체화했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전무는 “신규 파워트레인은 효율과 정숙성, 주행 성능의 균형을 정교하게 완성해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브이80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시장 환경 변화와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하영 기자 y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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