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위’ 기아 PV5… 獨 IAA서 맞춤형 특장 전략 제시

임주희 2026. 8. 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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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유럽 목적기반차량(PB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첫 전용 PBV인 PV5가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판매 선두에 오른 가운데 현지 특장업체들과 잇따라 손잡으며 고객의 사업 목적에 맞춰 차량을 변형하는 '컨버전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PV5의 차체와 좌석 구성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현지 특장업체가 만든 맞춤형 차량까지 함께 전시하면서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PBV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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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루프·숏바디·섀시캡 등 대거 출격
파트너 부스서 맞춤형 PV5 특장차 전시
유럽 각국 컨버전 파트너망 지속 확대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아 PV5. 기아 제공


기아가 유럽 목적기반차량(PB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첫 전용 PBV인 PV5가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판매 선두에 오른 가운데 현지 특장업체들과 잇따라 손잡으며 고객의 사업 목적에 맞춰 차량을 변형하는 '컨버전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달 15~20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 참가해 PV5 풀라인업과 다양한 특장 모델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물류업계에 특화된 PV5 카고 하이루프(L2H2)를 비롯해 3인승 PV5 카고 숏바디(L1H1), PV5 섀시캡,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PV5 패신저,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PV5 웨이브(WAV)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자체 전시장뿐 아니라 현지 파트너사들의 부스에서도 다양한 PV5 특장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현장 작업부터 물류, 상업용 승객 운송 등 각 사업자의 용도에 맞춰 개발한 차량을 선보이며 PV5를 중심으로 구축하고 있는 유럽 컨버전 생태계를 알린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유럽 현지 특장업체와의 협력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 상용차 특장업체 브로버가 기아의 공식 PBV 컨버전 파트너 인증을 받았다. 브로버는 상용차의 적재공간과 내부 설비 등을 고객의 사업 목적에 맞춰 설계·제작하는 업체다. 기아는 브로버 외에도 독일 보트, 소르티모 등 유럽 각국의 특장 전문업체와 협력하며 컨버전 파트너망을 넓히고 있다.

이는 상용차 시장의 특성과 맞닿아 있다. 승용차는 완성된 차량 자체가 상품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상용차는 같은 차종이라도 사용하는 사업자의 업종에 따라 요구되는 형태가 크게 달라진다. 택배업체에는 화물 적재 효율이 높은 차량이, 정비·서비스 업체에는 공구와 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차량이 필요하다. 냉장·냉동 물류나 교통약자 운송처럼 별도의 설비가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

기아는 이에 PV5를 기반으로 전문 특장업체가 이를 기획·개발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PBV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장업체에는 차량 구매부터 마케팅, 개발 등을 지원한다. PBV 컨버전 포털을 통해 차량의 3D CAD 데이터와 기술 가이드, 인증자료 등도 제공한다. 특장업체가 차량을 보다 쉽게 개조하면서도 완성차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기아는 PV5의 종류도 지속 늘릴 계획이다. PV5를 패신저와 카고, 섀시캡 등 기본 모델로 운영하는 동시에 크루, 드롭사이드, 박스밴, 냉동탑차 등 7종의 컨버전 모델을 순차 투입한다. 전용 생산시설인 화성 EVO 플랜트와 PBV 컨버전 센터, 글로벌 컨버전 파트너를 연계해 다양한 경상용차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PV5는 올 상반기 유럽 C세그먼트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1만3116대가 판매되며 1위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파워트레인 기준으로도 덴마크와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서 동급 판매 1위에 오르며 시장에 안착했다.

기아는 PV5를 시작으로 기존 승용차 중심이었던 유럽 사업의 영역을 상용차까지 넓히고 있다. 차량 판매에 그치지 않고 특장과 판매·서비스, 차량 관리 등을 하나의 생태계로 구축해 기존 유럽 상용차 업체들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내달 열리는 IAA 트랜스포테이션은 이 같은 전략을 한눈에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PV5의 차체와 좌석 구성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현지 특장업체가 만든 맞춤형 차량까지 함께 전시하면서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PBV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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