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반값" 홈플, 파격세일로 컴백…카트 동났다[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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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가 반값이라고 해서 가족들 먹이려고 문 열기 전부터 나왔어요. 우리 동네에서는 그래도 홈플러스가 크고 물건도 괜찮아서 자주 왔는데, 이렇게 다시 문을 여니 정말 반가운 마음이에요."
13일 오전 9시 40분께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앞.
홈플러스 강서점의 한 직원은 "아직 물건을 완전히 다 채워 넣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있다"면서도 "이렇게 많은 고객이 와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영업이 잘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전 시간대 분위기는 홈플러스 강서점과 사뭇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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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7개점 공식 재개장…한 달 만에 정상 영업 재개
한우 50% 할인에 개점 전부터 인파…150여대 카트 동나
인근 롯데마트는 할인행사에도 한산…평소와 비슷한 분위기
반짝 특수 넘어 지속적 집객 관건…빈 매대·테넌트 정상화 과제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우가 반값이라고 해서 가족들 먹이려고 문 열기 전부터 나왔어요. 우리 동네에서는 그래도 홈플러스가 크고 물건도 괜찮아서 자주 왔는데, 이렇게 다시 문을 여니 정말 반가운 마음이에요.”

지난달 자금난으로 멈춰 섰던 홈플러스가 이날 다시 ‘정상 영업’의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7일 가오픈 당시에는 비어 있는 매대 사이로 단골 고객들의 ‘응원 소비’가 눈에 띄었다면, 이날은 대대적인 할인 행사까지 더해지며 매장에 활기가 돌았다.
오전 10시 문이 열리자 입구에 준비된 쇼핑카트 150여대가 순식간에 동나 직원들이 급히 카트를 추가로 가져올 정도였다.

오픈런 고객들을 가장 강하게 끌어당긴 것은 ‘반값 한우’였다.
유모차에 탄 아이와 함께 마트를 찾은 한 부부는 “오늘은 분유나 기저귀보다 한우와 과일을 사러 왔다”며 “아이가 이유식을 먹고 있는데 오랜만에 아이도 어른들도 함께 한우를 먹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가오픈 이후 거의 매일 강서점을 찾았다는 70대 여성도 이날 장바구니를 들고 매장을 찾았다. 그는 “어제도 왔는데 오늘 와보니 물건이 훨씬 많이 채워졌다”며 “오늘은 소고기를 사러 왔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정식 재개장을 맞아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도 40% 할인하고 육류와 수산물, 과일, 과자, 음료 등을 최대 50% 할인하거나 1+1으로 판매한다.

홈플러스 강서점의 한 직원은 “아직 물건을 완전히 다 채워 넣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있다”면서도 “이렇게 많은 고객이 와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영업이 잘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장보기를 마친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12개의 일반 계산대와 셀프계산대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약 15분 거리인 롯데몰 김포공항점으로 발길을 옮겼다.
홈플러스가 한우 반값 등을 앞세워 대대적인 재개장 행사에 나선 가운데 경쟁 대형마트들도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육류 코너에서 고기를 고르던 60대 여성은 “할인 행사를 보고 일부러 온 것은 아니다”며 평소처럼 장을 보러 왔다고 말했다.
생후 8개월 된 아이와 함께 매장을 찾은 한 여성도 “여기서 점심을 먹고 장도 보면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 좋아 나왔다”고 했다.
‘오픈런’ 다음이 더 중요…회생 성패는 지속적인 집객
다만 이날 몰린 인파만으로 홈플러스가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이르다.
재개장에 대한 관심과 파격 할인으로 몰린 고객을 얼마나 지속적인 매출로 연결하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다. 무엇보다 협력업체의 납품을 안정적으로 회복해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차질 없이 채우는 것이 급선무다.
정치권과 노동계, 시민단체도 이날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국민적 동참을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총,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와 홈플러스 노사는 이날 강서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장보기 캠페인’ 참여를 독려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노사는 홈플러스의 재도약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도 “완전한 정상화와 새로운 도약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직접 카트를 끌고 매장으로 들어가 간편식 등을 구매하며 장보기 캠페인에 동참했다.
홈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재개장 행사를 이어가며 고객 발길을 붙잡는다는 계획이다. 정식 재개장한 67개 점포 가운데 59개점은 이날부터 온라인 영업도 다시 시작했다.
박지애 (pj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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