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엔시스, 상반기 영업익 9배 '껑충'…AI 체질전환 통했다

김경아 2026. 8. 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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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엔시스(045510)의 인공지능(AI) 사업이 정부 주도의 대형 인프라 수주를 넘어 자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의 구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자체 AI 사업이 반복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지가 기업가치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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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A 제외 AI 하드웨어 매출 3.4배 증가…2분기 매출 비중 7%
상반기 영업익 31.5억원 '9배'…AI 인프라 수요가 수익성 견인
AI센터 출범·네이버/SAP 출신 영입…하드웨어+솔루션으로 확장
정원엔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원엔시스(045510)의 인공지능(AI) 사업이 정부 주도의 대형 인프라 수주를 넘어 자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GPU 등 AI 하드웨어 판매가 빠르게 늘어난 데 이어 전담 조직과 외부 전문인력을 확보하면서 기존 IT 인프라 기업에서 'AI 인프라+솔루션' 사업자로 체질을 바꾸는 모습이다.

13일 정원엔시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6000만원보다 8.8배 늘었다.

특히 국가 AI 인프라 사업을 제외한 자체 AI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 상반기 AI 하드웨어 매출은 61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7억9000만원 대비 약 3.4배 증가했다. 해당 수치에는 지난해 수주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사업 매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전체 매출에서 AI 하드웨어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상반기 2.1%에서 올해 4.6%로 상승했고, 2분기에는 7.0%까지 높아졌다. 대형 국가 프로젝트와 별개로 GPU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수요가 자체 사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다.

정원엔시스는 하드웨어 공급에 자체 솔루션을 결합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대 응용수학 박사 출신 곽지훈 최고AI책임자(CAIO)가 이끄는 'AI센터'를 출범시켰다. 제조 품질검사와 설비 예지보전, 탄소관리 데이터 플랫폼, 의료·바이오 영상 분석 등이 주요 개발 분야다.

지난 7월에는 네이버와 SAP 출신 권찬영 AI전략실장을 영입했다. 연구개발에 이어 사업화 조직까지 보강하면서 단순 GPU·서버 공급에서 산업별 AI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IT업계 관계자는 "AI 인프라는 단순 GPU 공급만으로 장기적인 차별화를 만들기 어렵다"며 "기존 고객과 인프라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산업별 솔루션까지 연결하는 업체가 결국 수익성에서도 차이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원엔시스가 국가 AI 인프라 사업에서 확보한 레퍼런스를 민간 AI 전환(AX) 시장으로 확장할 경우 성장의 무게중심도 달라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의 구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자체 AI 사업이 반복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지가 기업가치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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