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학문, 예술로 이어진 추사 김정희의 작품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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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 명문가 출생으로 탄탄대로를 걷다 50대 중반 제주도로 유배를 떠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추사 김정희.
추사의 예술관을 계승한 후학들의 작품을 함께 놓아 그의 예술세계가 다음 세대로 어떻게 이어졌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편지와 그림, 책과 비석을 매개로 이어진 인연은 추사의 학문과 예술을 더욱 넓고 깊게 만들었다. 이번 전시는 그가 남긴 작품뿐 아니라 그 곁에 있었던 사람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추사의 삶과 예술을 새롭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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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展
‘불이선란도’ 등 말년 걸작 한자리
청나라 문인·승려·제자와의 인연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세 번째 주제 전시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추사의 말년을 대표하는 ‘불이선란도’ ‘산호가·비취병 대련’ ‘해붕대사화상찬’과 처음 공개되는 작품 6점도 만날 수 있다. 추사가 어떤 이들과 인연을 맺고 학문과 예술의 세계를 넓혀갔는지 보여주는 전시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이 계절의 명화’로 선정된 추사의 말년 걸작들이다. 보물 ‘불이선란도‘는 난초를 거침없는 필치로 그려낸 작품이다. 그림과 글이 하나라는 서화일치의 경지를 보여준다. 추사는 처음 이 작품을 시동 달준에게 주려고 했지만, 그림을 본 제자 오소산이 마음에 들어 억지로 가져갔다는 내용을 작품에 직접 적었다. 평소 제자와 벗들을 격의 없이 대했던 추사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편지는 추사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33세 때 그는 아내에게 소식을 전하지 않는다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고, 34세에는 과거 급제의 기쁨을 전했다. 60세에는 유배지에서 누이의 죽음을 슬퍼했다. 거장으로만 기억되는 추사에게도 가족을 걱정하고 기뻐하고 슬퍼했던 일상이 있었다. 그의 편지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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