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문학을 말하다] 내 작은 방

조현인 약사 2026. 8. 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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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은 약사문인회와 손을 맞잡고, 약사의 삶 속에 스며 있는 감성과 사유를 문학의 언어로 풀어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코너에서는 시와 수필을 통해 약사들이 마음속에 품은 이야기들이 조용히 피어납니다.

한 편의 글이 한 알의 약처럼, 독자 여러분의 하루에 따뜻한 쉼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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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한국약사문인회] 조현인

약사공론은 약사문인회와 손을 맞잡고, 약사의 삶 속에 스며 있는 감성과 사유를 문학의 언어로 풀어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코너에서는 시와 수필을 통해 약사들이 마음속에 품은 이야기들이 조용히 피어납니다.

한 편의 글이 한 알의 약처럼, 독자 여러분의 하루에 따뜻한 쉼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조현인 약사 제공.

흰머리는 걸어온 길이 
나타내는 자연현상이다 
아기가 눈물로 태어나듯 
세상은 눈물로 이루어지는 
강 아닐까

기쁨은 눈물 속에서 
태어난 선물이다 
일어나도 아프고 
앉아서도 몸을 가눌 수 없고 
약 먹어도 불편하고 
약 안 먹기도 힘들어 
연약한 목소리 어루만지며 
날마다 투약을 
사랑으로 포장해야 함을 
깊이 의식한다

수십 년간 
생각, 기도, 꿈꾸고 잠들고… 
성냥갑만 한 내 방은 
나를 따사롭게 감싸 안았다 
연륜이 높이 쌓이니 
오늘은 바다 위에 섬만 같다 
창을 열어 내가 호흡하고 있음에 
미니 방이 정겹고 새롭다 
행복은 내 가까이 있는 것을… 
마음의 산책을 한다

푸른 하늘이 
하늘처럼 넓어져라 한다 
소나무가 늘 푸르라 말한다 
who보다 how 
어떻게 사느냐가 
소중함을 깨닫는다 
내 작은 방은 
또 다른 나이기도 하다

조현인 약사 
경북 상주시 서광약국 
한국약사문인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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