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서 첫 판로 찾은 차세대 배터리…韓 BEI도 공급

정주호 2026. 8.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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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판로를 찾지 못했던 차세대 리튬메탈·실리콘 배터리 스타트업들이 우크라이나 전장과 미 국방부 드론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상업적 판로를 확보했다고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에서 한국의 리튬메탈 배터리 업체 비이아이(BEI)는 최근 몇 달 사이 우크라이나에서 쓰이는 전투 드론 제조사 여러 곳에 배터리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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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고난도' 리튬메탈 제품, 드론서 최적 도입 여건 찾아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작전 준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그동안 판로를 찾지 못했던 차세대 리튬메탈·실리콘 배터리 스타트업들이 우크라이나 전장과 미 국방부 드론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상업적 판로를 확보했다고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배터리 업체도 우크라이나 전투 드론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이 흐름에 올라탔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의 대규모 드론 공급 계약을 노리는 기업 상당수가 항속거리를 늘리고 충전 속도를 높여주는 차세대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6개월 전부터 러시아 공격 드론을 격추하는 데 필요한 빠른 기동을 위해 특수 화학물질이 들어간 배터리를 요격 드론에 쓰기 시작했다.

리튬메탈·실리콘 배터리는 기존 흑연 음극재 대신 실리콘·탄소·순수 리튬금속을 섞은 소재를 써 항속거리와 속도를 크게 높였지만, 소재를 다루기 까다롭고 제조 단가가 비싼 데다 출력을 높이면 급속히 열화되는 문제로 전기차 시장에서는 채택이 지연돼왔다.

다만 이륙 후 표적으로 곧장 날아가 폭발하는 일회용 자폭 드론의 특성상 열화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아 드론이 이 배터리들의 첫 상업 고객이 됐다는 게 배터리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 중에서 한국의 리튬메탈 배터리 업체 비이아이(BEI)는 최근 몇 달 사이 우크라이나에서 쓰이는 전투 드론 제조사 여러 곳에 배터리를 판매했다.

황재희 BEI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는 "이건 편도 임무들"이라며 "항속거리와 속도가 필요하고, 기동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배터리업체 앰프리어스 테크놀로지스도 지난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자사 실리콘 기반 배터리가 이달 말 미국 국방부의 11억달러 규모 '드론 도미넌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19개 제조사 중 절반가량의 드론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 중 8개 업체를 선정해 9월 말까지 전투 드론 6만대를 양산하도록 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2028년까지 25만대를 추가 생산하는 2단계 경쟁도 예정돼 있다.

미국 리튬메탈 배터리 업체 팩토리얼 에너지도 지난달 미국의 한 드론 제조사와 첫 상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화학물질이 상업화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소나노튜브 기술 발전이 있다.

전극에 소량 섞으면 배터리 수명과 충전 속도가 크게 개선되는데, 배터리 업계 원로인 제프 단 테슬라 자문역은 이를 "쓰레기를 금으로 바꾸는 마법"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앰프리어스는 올해 매출이 1억4천만달러(약 1천9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대부분 드론 제조사에 공급하는 판매분이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과 한국의 위탁생산업체를 통해 배터리를 만들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리베스트가 제이알에너지솔루션 등과 협력해 앰프리어스의 항공·드론용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다. 미 국방부 납품 요건 충족을 위해 내년부터는 미국 내 생산도 시작할 계획이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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