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美에 북미산 자동차 관세 인하 제안, 협상 중

윤재준 2026. 8. 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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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3개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인 USMCA 개정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멕시코 정부가 미국을 상대로 북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대폭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협상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멕시코 측이 최근 수주 동안 북미산 자동차에 적용되는 무관세 범위를 확대하고, 최고 관세율을 현행 25%에서 5~10%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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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현지시간) 멕시코 티후아나의 도요타 조립 공장 밖에 생산된 픽업 트럭들이 세워져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북미 3개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인 USMCA 개정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멕시코 정부가 미국을 상대로 북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대폭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협상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멕시코 측이 최근 수주 동안 북미산 자동차에 적용되는 무관세 범위를 확대하고, 최고 관세율을 현행 25%에서 5~10%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의 제안은 미국 부품 비중을 늘리라는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맞서 역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북미 외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 가치에 대해서만 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산 부품에는 무관세 혜택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USMCA 규정상 북미산 부품 비율이 75%를 충족해야 우대 관세를 받는다. 멕시코 안이 수용되면 차량 전체 가치의 25% 이하에 대해서만 대폭 낮아진 관세가 적용되어 완성차 업체들의 실제 관세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이는 북미산 차량의 소비자 판매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관세가 낮아지지 않을 경우 저가 차종의 미국 시장 철수까지 검토하던 완성차 업계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번 멕시코의 반격은 앞서 미국이 관세 혜택 조건으로 '미국산 부품 비율 50%'라는 파격적인 요구안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멕시코 협상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USMCA 파기를 위협해온 만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성과를 쥐어주기 위해 '미국산 부품 요건' 도입 자체에 대해서는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멕시코의 이러한 움직임은 2020년 발효 당시의 '완전 무관세' 원칙에서는 후퇴한 양보안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에 관세를 부과하며 기존 틀을 깨뜨렸고 USTR 역시 개정안에 일정 수준의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멕시코는 무관세 고집 대신 역외 국가 대비 낮은 관세율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캐나다도 멕시코와 유사한 자동차 관세 개정안을 미국에 전달했으며 수용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시한인 오는 19일까지 타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상태다.

이에 따라 도미니크 르블랑 캐나다 대미 무역담당 장관이 최근 3주 연속 그리어 대표를 만나는 등 관세 폭탄을 막기 위한 북미 3국의 물밑 협상이 급박하게 펼쳐지고 있다.

한편, USTR와 백악관, 워싱턴 주재 멕시코 대사관 등 관련 기관들은 이번 제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저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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