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폭염 7월 타슈 이용 19% '뚝'…직접 타보니 안장 '후끈'

박채진 인턴기자 2026. 8. 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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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올해 1~7월 이용은 전년보다 55% 증가
여름·겨울 이용량 감소 뚜렷…계절별 안전관리 필요

햇볕 아래 놓인 대전시 공영자전거 '타슈'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 7월, 대전시 공영자전거 '타슈' 이용 건수가 한 달 전보다 19%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타슈 이용 자체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지만, 한여름과 한겨울에는 이용량이 뚜렷하게 꺾이는 모습입니다.

더운 날 타슈를 이용하는 데에는 어떤 불편이 있을까요.

오후 4시, 기온 31도에 직접 타슈를 빌려봤습니다.

대여소에는 별도의 가림막 없이 자전거들이 햇볕 아래 나란히 세워져 있었습니다. 안장과 손잡이에 손을 대자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막상 페달을 밟기 시작하자 맞바람 덕분에 더위는 조금 누그러졌습니다.

유성천 주변에서는 헬멧과 마스크 등으로 얼굴과 목을 가린 채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그늘에 잠시 멈춰 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히기도 했습니다.

◇ 올해 타슈 이용 55% 늘었지만…7월엔 19% 감소

타슈 월별 대여건수 비교 CG(생성형 AI)


대전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타슈 이용 건수는 모두 484만6,984건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2만3,573건과 비교하면 55.2% 증가했습니다.

월별 이용량도 올해 들어 빠르게 늘었습니다.

1월 30만9,115건이던 이용 건수는 3월 64만8,328건, 4월 89만205건으로 증가했고, 6월에는 95만352건까지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7월 들어 76만9,619건으로 떨어졌습니다.

한 달 사이 18만733건, 약 19% 감소한 겁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2025년 6월 63만4,323건이던 이용량은 7월 57만1,134건으로 약 10% 줄었습니다.

타슈 이용은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한여름에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 기간 날씨 변화도 컸습니다.

대전의 올해 7월 평균기온은 27.4도로 6월 23.6도보다 3.8도 높았고, 평균 최고기온 역시 29.3도에서 31.7도로 상승했습니다.

7월 강수일수도 대전 지점 기준 지난해 8일에서 올해 14일로 늘었습니다.

이용 감소의 원인을 날씨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높은 기온과 잦은 비가 자전거 이용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한겨울에도 이용량 '뚝'

계절에 따른 이용량 감소는 겨울철에 더욱 뚜렷합니다.

지난해 1월과 2월 타슈 이용 건수는 각각 20만3,504건과 19만6,166건으로 연중 가장 낮았습니다.

올해도 7월까지의 월별 이용량 가운데 1월 30만9,115건과 2월 36만2,319건이 가장 적었습니다.

반면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 이용 건수는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타슈는 겨울철 도로 결빙 등에 대비해 12월부터 2월까지 이용 시간을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름철 폭염에 따른 별도의 운영 지침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 폭염 속 타슈, 안전하게 타려면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


무더위 속 자전거 이용에서는 이용자 스스로의 안전관리도 중요합니다.

안전모를 착용하고, 한낮처럼 기온이 높은 시간에는 장시간 이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동 중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어지럼증이나 두통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운행을 멈춰야 합니다.

하지만 이용자의 주의만으로 모든 위험을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폭염 시 안전수칙 안내를 강화하고 자전거 상태를 보다 자주 점검하는 등 계절에 맞춘 관리 방안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용량이 많은 대여소를 중심으로 햇빛 노출을 줄일 수 있는 시설을 검토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직접 타슈를 이용해보니 달릴 때는 바람 덕분에 예상보다 시원했지만, 햇볕에 그대로 노출된 자전거를 처음 잡는 순간의 열기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시민의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은 타슈가 한여름과 한겨울에도 안심하고 탈 수 있는 교통수단이 되려면, 계절의 변화까지 고려한 관리가 함께 따라와야 합니다.

박채진 인턴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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