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척 다니던 호르무즈 13척 뚝, 석달새 최저…美·이란 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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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량이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고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무역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의 테이터 분석 결과,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최근 5일 이동평균 기준 약 13척으로, 지난 5월 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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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유 하루 900만배럴 통과"…이란 "요구 수용 전 전면 개방 없다"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량이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고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무역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의 테이터 분석 결과,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최근 5일 이동평균 기준 약 13척으로, 지난 5월 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가까웠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하기 전에는 하루 130척 이상이 해협을 통과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전쟁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종전 양해각서(MOU)에 지난 6월 중순 서명했다. 이에 따라 선박 통항량의 5일 이동평균은 같은 달 26일 최대 60척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해협 재개방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지속되던 상황에서, 지난달 초 이란 측의 해협 통항 상선 공격을 계기로 교전이 재개됐다. 종전 합의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은 합의 이후 최고치보다 약 80% 감소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싸고 양국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의 모센 레자이 신임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해선 미국이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이란을 향해 미국에 전쟁 피해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등 발언 수위를 높였다. 불과 일주일 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합의가 곧 나올 수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협상 타결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가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으며, 해협은 이미 개방된 상태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이 최근 7일 이동평균 기준 하루 900만 배럴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파이프라인 수출까지 포함한 걸프 지역 전체 원유 공급량은 하루 평균 약 1500만 배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선박들이 수로를 통해 비밀리에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민간 기업이 호르무즈 해협을 떠나는 선박의 수를 실제보다 적게 집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라이트 장관의 발언과는 달리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중동 지역의 산유량이 내년 말까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이날 발표한 8월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 산유량이 2027년 초 전쟁 이전 평균에 가까워지겠지만 2027년 말까지 하루 약 60만 배럴 규모의 생산 차질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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