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타고 간 초소형위성, 우주쓰레기 저감장치 실증…궤도 하강속도 2배

김건교 2026. 8. 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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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카이로스페이스 'DORB' 우주 환경서 검증…위성 표면적 넓혀 대기저항 증가
누리호 3차 발사 KSAT3U에 탑재…하반기 유럽 지상실증 거쳐 해외 사업화 추진

KSAT3U가 디올빗 시스템을 우주에서 전개한 상상도 (카이로스페이스 제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타고 우주로 향한 국내 초소형위성이 우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궤도하강장치의 성능 검증에 성공했습니다.

카이로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초소형위성용 궤도하강장치 '디올빗 시스템(DORB)'을 실제 우주 환경에서 작동시킨 결과 위성의 궤도 하강속도가 2배 이상 빨라졌다고 밝혔습니다.

DORB는 임무가 끝나거나 고장 난 위성이 저궤도에 장기간 머물면서 우주쓰레기로 남는 것을 줄이기 위한 장치입니다. 장치를 펼쳐 위성의 표면적을 넓히고 대기 저항을 증가시켜 지구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궤도가 낮아지는 속도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평소에는 금속이 코팅된 폴리머 필름을 종이접기 방식으로 접어 0.25유닛(U, 1U는 가로, 세로, 높이 10㎝) 크기로 보관하고, 작동하면 넓은 구조물로 펼쳐집니다.

2023년 5월 나로우주센터에 입고된 카이로스페이스 큐브위성 KSAT3U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카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3년 5월 누리호 3차 발사를 통해 우주에 투입된 3유닛 크기의 초소형위성 'KSAT3U'에 이 장치를 탑재했습니다.

KSAT3U는 지표면의 편광을 관측해 기상현상을 살피는 동시에 위성의 저항을 높여 스스로 궤도를 낮추는 우주쓰레기 저감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연구진은 위성을 약 1년 동안 정상적으로 운용한 뒤 DORB를 전개했습니다. 그 결과 장치를 펼치기 전과 비교해 궤도가 내려가는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누리호 3차 발사 당시 함께 우주로 올라간 다른 초소형위성들은 현재 KSAT3U보다 약 80에서 150㎞ 높은 궤도에 머물고 있어 궤도 차이가 뚜렷하다고 카이로스페이스는 설명했습니다.

KSAT3U의 궤도 변화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공개하는 위성추적 객체번호 56746을 통해 일반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성은 DORB를 전개한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부산신항 일대를 촬영한 뒤 지상으로 영상을 전송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카이로스페이스는 이번 우주 실증 결과를 토대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섭니다. 경남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올해 하반기 유럽에서 추가 지상실증을 진행하고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신경우 카이로스페이스 대표는 "우주쓰레기는 전 세계 우주산업이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성과를 유럽 실증과 글로벌 사업화로 연결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카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합뉴스)

김건교 취재 기자 | kkkim@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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