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중동 긴장에…다시 타오르는 8월 위기설

임재섭 2026. 8. 1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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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에 가까웠던 미국-이란이 7월부터 중동에서 긴장감을 끌어올리면서 전 세계 원유 공급량 예측치가 줄어들고 있다.

당시 제프 커리 칼라일 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도 "현재 전 세계 원유 재고 수치는 착시일 뿐, 즉각 공급할 수 있는 실물 원유는 한계 상황"이라며 "유럽은 1달 뒤, 미국은 오는 7월부터 진짜 심각한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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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경고, 중동긴장에 재조명
IEA, 올해 석유공급 감소폭 확대 전망

종전에 가까웠던 미국-이란이 7월부터 중동에서 긴장감을 끌어올리면서 전 세계 원유 공급량 예측치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지난 5월 불거졌다가 6월에 가라앉았던 이른바 ‘8월 위기설’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12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원유 재고는 6900만배럴 급감, 7월 말 기준 재고량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79억 배럴 아래로 떨어졌다. 걸프만과 카스피해에서 수출 차질이 재발하면서 해상 원유 물량이 급격히 감소한 탓이다.

앞서 5월에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피롤 사무총장이 “원유 재고는 줄어들고 있고, 중동에서 새 원유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여행 성수기 영향으로 수요는 늘고 있다”면서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7∼8월 위험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현실화 하는 상황이다.

당시 제프 커리 칼라일 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도 “현재 전 세계 원유 재고 수치는 착시일 뿐, 즉각 공급할 수 있는 실물 원유는 한계 상황”이라며 “유럽은 1달 뒤, 미국은 오는 7월부터 진짜 심각한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었다.

8월 위기설은 당초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의 종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유가도 상당부분 안정화했고, 공급량도 늘었다. 하지만 양측의 관계가 7월 이후 벌어지면서 과거 처럼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돼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이 이어지며 경고등이 다시 켜진 상황이다.

실제 IEA는 이날 8월 석유시장 리포트에서 올해 석유 공급량이 연평균 하루 43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며 기존 예측치인 하루 370만배럴 감소를 한 달 만에 수정했다.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연평균 하루 160만배럴 감소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7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추정치보다 하루 51만배럴이나 늘어난 수치다. 다만 점차 감소 폭이 완화해 올해 4분기에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고, 내년 세계 석유 수요는 하루 240만배럴 증가한다는 예측도 함께 내놨다.

한편 걸프 지역 원유 생산량은 지난 6월 하루 370만배럴 증가한 데 이어 7월엔 하루 250만배럴 더 증가해 하루 2390만배럴을 기록했다. 전쟁 전과 비교하면 830만배럴가량 부족하다.

그러나 7월 초 해협이 다시 폐쇄되고 에너지 인프라와 유조선이 공격받으면서 하루 210만배럴 급감해 최근에는 하루 1500만배럴을 기록했다. 선적량도 7월 초 하루 2000만배럴로 정점을 찍었으나 상황이 악화하며 월말에는 하루 1200만배럴로 떨어졌다.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선박들. 로이터 연합뉴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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