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李 호위무사’ 김용 “정청래, 대통령 지지율 올리겠다? ‘양두구육’ 정치”

변문우·강윤서 기자 2026. 8. 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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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왼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여의도에서 이재명 정부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다.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당·청 간 엇박자를 보이면서 국정 동력에 부담을 준 데에는 당시 당을 이끌었던 정청래 후보의 책임도 결코 작지 않다.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는 제대로 성찰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한다. 입으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외치면서 실제 정치적 메시지는 대통령을 계속 깎아내리고 흔드는 방향으로 간다면 '양두구육의 정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번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유일한 원외 후보이자 평당원 후보인 만큼, 국회의원도 지역위원장도 아니기 때문에 여의도의 이해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또 최고위원회의가 끝나면 현장으로 가서 당원과 국민을 직접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이재명의 대변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평당원의 대변인'이 되어 현장의 목소리를 당과 정부에 전달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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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인터뷰 |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재명 정부 성공 위한 ‘호위무사’ 필요…당이 반 박자 빨리 움직여야 신뢰 회복”
“이성윤, 검찰개혁론자라면서 무얼 했나…유시민은 사실 아닌 가설로 대통령 비난”
“검찰개혁 방향은 단호하게, 제도 설계는 치밀하게…국민 피해 막을 장치 마련해야”

(시사저널=변문우·강윤서 기자)

김용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8월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이재명의 왼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여의도에서 이재명 정부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다. 최근 여론조사와 지역별 경선 결과에서 당선권인 5위 자리를 놓고 친청(親정청래)계 이성윤 후보와 경쟁 구도가 만들어진 만큼, 그를 향한 정치권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김 후보는 12일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본인을 이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자칭하며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김용이라는 호위무사 역할이 여당 지도부에 필요하다. 이재명의 대변인에서 나아가 평당원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통령 지지율을 다시 60%로 끌어 올리겠다'고 발언한 정청래 당대표 후보를 향해선 "입으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이야기하면서 실제 정치적 메시지는 대통령을 계속 깎아내리고 흔드는 방향으로 간다면 '양두구육의 정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지율 회복을 위해선 "여당이 정부보다 반 박자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또 본인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 사법 리스크에 대해선 "검찰 수사와 공소 내용의 문제점들이 지속적으로 드러났다. 조금의 거리낌이라도 있었다면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향후 문제될 일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를 '이재명 정부의 남은 4년을 결정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어떤 지도부가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민주당이 정부와 함께 국정 성과를 만드는 정당이 될 수도 있고, 내부 정치에 에너지를 소모하는 정당이 될 수도 있다. 집권여당은 결국 국정 성과와 민생의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길게 보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넘어 다음 민주당 재집권의 토대를 만드는 선거다. 결국 당권을 누가 잡느냐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느냐의 문제다."

정청래 후보가 '이 대통령이 다시 국민주권의 정신을 되찾아 국민을 믿고 함께해 주신다면 높은 지지율로 응답할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입으로는 '친명(親이재명)'을 이야기하지만, 최근 발언과 행보를 보면 진심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화려한 수사를 걷어내고 보면 결국 '이 대통령이 국민주권의 정신을 잃었기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공개적인 비난이나 다름없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누구보다 국민주권을 강조했고, 특정 계파나 민주당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민통합과 민생, 실용과 성과를 중심으로 국정을 이끌어왔다. 그런 대통령을 향해 국민주권의 정신을 되찾으라고 훈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직전 정청래 지도부 체제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당·청 간 엇박자를 보이면서 국정 동력에 부담을 준 데에는 당시 당을 이끌었던 정청래 후보의 책임도 결코 작지 않다.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는 제대로 성찰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한다. 입으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외치면서 실제 정치적 메시지는 대통령을 계속 깎아내리고 흔드는 방향으로 간다면 '양두구육의 정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당황스럽고 마음이 아프다. 부동산이나 주식시장 등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있지만, 당내에서 정부의 성과를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내부 분열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 시절 옆에서 지켜봤을 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이 탁월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런 대통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도부가 구성된다면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이 정부보다 반 박자 빠르게 움직이고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함께 만들어낸다면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신뢰는 다시 회복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서 본인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저는 성남과 경기도에서부터 이 대통령과 함께했다. 그만큼 이 대통령이 어떤 방향으로 국정을 이끌고자 하는지 이해하고, 당이 어디에서 힘을 보태고 어디에서 한발 먼저 움직여야 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민주당원들의 가장 큰 소망은 앞으로 4년 남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다. 그래서 저는 지금은 '김용이라는 호위무사가 필요할 때'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튼튼하게 방어하고, 필요할 때는 앞장서서 정부 정책을 당에서 끌어내는 역할이 필요하다."

원외 후보라는 한계도 있다.

"이번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유일한 원외 후보이자 평당원 후보인 만큼, 국회의원도 지역위원장도 아니기 때문에 여의도의 이해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또 최고위원회의가 끝나면 현장으로 가서 당원과 국민을 직접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이재명의 대변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평당원의 대변인'이 되어 현장의 목소리를 당과 정부에 전달하겠다는 각오다."

본인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제 사건에 조금의 거리낌이라도 있었다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민주당 조작기소 대응 TF와 국정감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등을 거치면서 검찰 수사와 공소 내용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드러났고, 핵심 증인들의 진술이 번복되기도 했다. 특히 검찰이 특정한 금품수수 일시와 장소에 대해 구글 타임라인이라는 객관적인 디지털 자료로 알리바이를 제시했고 전문기관 감정에서도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제출했다. 이런 객관적 자료가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은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 저는 제 사건의 실체와 재판 과정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당원과 국민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었다."

김용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8월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최고위원 당선권을 놓고 경쟁 중인 이성윤 후보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이 후보가 자신을 진정한 검찰개혁론자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본다. 검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인데, 윤석열 검찰 당시 정치검찰의 행태와 국정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검사들의 거짓말과 부인, 국회에 대한 반발 등에 대해 한 번이라도 제대로 입장을 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중앙지검장으로서 윤석열 검찰총장 아래에서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일했던 이 후보가 국회에 들어온 뒤 실제로 검찰개혁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성윤 후보에 대한 몇몇 의혹도 제기됐다.

"제기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다. 여성 비서관의 얼굴에 휴대전화를 던졌다거나 장시간 메시지를 보내 압박했다는 주장, 미혼 여성 비서관에게 부적절한 방식으로 애칭을 요구했다는 등의 구체적인 의혹까지 나온 만큼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대표하고 당의 가치와 기준을 보여주는 자리인 만큼, 이런 의혹이 제기됐다면 당원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충분히 해명하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먼저다."

최근 유시민 작가의 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은 어떻게 보나.

"민주사회에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판은 당연하지만, 비판과 비난은 다르다. 사실과 근거에 기초한 비판이어야 국민의 공감도 얻을 수 있다. 유시민 작가가 여러 정치적 움직임의 배후에 대통령이 있는 것처럼 단정하는 것은 객관적 근거가 부족한 지나친 추론이라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은 특정 계파의 수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고, 청년·여성·노동자·자영업자·중도층까지 지지 기반을 넓혀야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다. 유 작가께서 과거 윤석열 정권과 내란의 위기 속에서 보여줬던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검찰개혁 과정에서 보완수사권 폐지 등에 대한 당내 의견도 엇갈렸다.

"저는 정치검찰의 증거조작과 증인 회유·협박을 통한 진술조작 등 정치공작의 피해자다. 그래서 검찰에 수사권을 다시 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검찰의 권한을 줄이는 것 자체가 검찰개혁의 최종 목적은 아니다. 국민의 인권을 지키고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개혁의 목적이다. 보완수사권을 폐지한다면 수사 공백이나 국민의 피해를 막을 견제와 구제 절차도 함께 설계해야 한다. 검찰개혁의 방향에는 단호하되 제도 설계에는 치밀해야 한다."

민주당이 2030 청년 지지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고 보나.

"민주당이 청년들의 삶을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부터 돌아봐야 한다. 취업과 일자리, 주거, 높은 월세와 생활비가 모두 현실의 문제다. 청년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장기적인 대책과 함께 당장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월세와 임대료 부담을 낮출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 정책뿐 아니라 정치 참여의 기회도 줘야 한다. 선출직 청년최고위원을 당헌에 명문화하고, 청년 공영경선과 경선비용 지원 등을 통해 돈과 조직이 없어도 능력과 뜻이 있다면 정치에 도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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