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0원도 안되면 회사가 잘못”…동전주 23개 관리종목行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6. 8. 13.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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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건전화를 겨냥해 지난달부터 강화된 상장폐지 제도가 시행 한 달여 만에 본격적인 한계기업 선별로 이어지고 있다. 주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를 상장폐지 요건에 새로 넣은 뒤 첫 30거래일을 채우면서 코스닥에서만 23개사가 한꺼번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가·시가총액 미달로 지정 사유가 발생해 13일 관리종목에 편입되는 코스닥 기업은 27개사(요건 중복은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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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폐 강화후 첫 지정
시총 미달 종목 합치면 27개
90일 생존경쟁 거쳐 상폐 결정
한국거래소 [연합뉴스]
코스닥 시장 건전화를 겨냥해 지난달부터 강화된 상장폐지 제도가 시행 한 달여 만에 본격적인 한계기업 선별로 이어지고 있다. 주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를 상장폐지 요건에 새로 넣은 뒤 첫 30거래일을 채우면서 코스닥에서만 23개사가 한꺼번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제도 개편이 규정 정비를 넘어 실제 퇴출 후보군을 가려내는 단계로 접어든 셈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가·시가총액 미달로 지정 사유가 발생해 13일 관리종목에 편입되는 코스닥 기업은 27개사(요건 중복은 제외)다. 주가 1000원 미달이 23개사, 시가총액 200억원 미달이 6개사이며 형지글로벌과 E8은 두 요건에 동시에 걸렸다. 27개사에서 이미 다른 사유로 관리종목에 들어가 있던 6개사를 빼면 새로 편입되는 기업은 21개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같은 날 9개사에서 지정 사유가 발생했다. 대영포장·형지엘리트·일신석재·온타이드 등 4개사가 주가 1000원 미달에, SUN&L·한국전자홀딩스·태원물산·대원화성·남성·온타이드 등 6개사가 시총 300억원 미달에 해당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치면 강화된 상폐 기준에 걸린 기업은 36개사에 달한다.

무더기 지정은 지난달 1일 단행된 제도 개편이 첫 30거래일을 지나며 나타난 결과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시총 상폐 기준을 코스닥은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코스피는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높이고, 양 시장 모두에 종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 요건을 새로 추가했다. 기준을 30거래일 연속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번에는 특히 동전주 기준의 첫 적용 결과가 한꺼번에 드러났다. 시총 기준은 기존 요건의 문턱을 높인 것이어서 지정이 순차적으로 이어져왔지만, 7월 1일 신설된 동전주 요건은 판정 시점이 동시에 도래하며 코스닥에서만 23개사가 무더기로 걸렸다. 금융당국은 동전주가 낮은 시총과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데다 시세조종 등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점을 제도 도입 배경으로 들었다.

경고음은 이미 시장 전반에 퍼져 있었다. 11일까지 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우려 공시를 집계하면 코스닥에서 시총 200억원 미달 46개사, 주가 1000원 미달 38개사로 중복을 제외해도 79개사가 한 차례 이상 경고를 받았다. 일부는 지정 직전 기준선을 회복하며 빠져나갔지만 상당수는 끝내 30거래일 연속 미달 조건을 벗어나지 못했다.

관리종목 편입이되면 회복 조건이 급격히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상장사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지정 전에는 단 하루만 종가 기준을 회복해도 연속 미달 기록이 끊긴다. 반면 일단 지정되면 90거래일의 개선기간 안에 시총 또는 주가 기준을 45거래일 연속 웃돌아야 상장폐지를 피할 수 있다. 하루 이틀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는 퇴출을 면하기 어렵게 설계된 것이다.

퇴출 압박은 앞으로 더 거세진다. 코스닥 시총 상폐 기준은 200억원에서 내년 1월 다시 300억원으로 올라간다. 올해 200억원 문턱을 가까스로 넘겨 지정을 피한 기업도 반년 뒤 한층 높아진 기준을 맞춰야 한다. 금융당국이 올해 2월부터 내년 6월까지를 상장폐지 집중관리기간으로 정하고 거래소 내 별도 관리체계를 가동 중인 만큼, 이번 무더기 편입을 시작으로 코스닥 하단부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주가 1000원 미만이 30거래일이 되면 관리종목 지정”이라며 “이제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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