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인버스 잔뜩 샀는데 어째”…코스닥 19% 급등..레버리지 규제가 판 바꿔

이승주 기자 2026. 8. 13. 05: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사이 코스닥이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11일까지 19.18%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던 5∼6월에도 부진했던 만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 이미지.

코스피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사이 코스닥이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11일까지 19.18%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79%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29일 기록한 연중 저점(662.68)과 비교하면 불과 수 거래일 만에 30%에 가까운 회복세다.

증권가는 지난달 31일 시행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를 직접적 기폭제로 본다. 규제 적용 이후 특정 대형주 쏠림이 완화되면서, 고위험·고수익을 좇던 유동성이 가격 매력이 커진 코스닥으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규제 시행일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약 1조2000억 원 순매도했다. 상품 출시일인 5월 27일부터 규제 직전까지 쌓인 누적 순매수(15조1000억 원)에 비하면 일부지만, 순매도세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수급 과열 해소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거래도 살아났다. 코스닥 일 거래대금은 규제 직전인 지난달 30일 4조4929억 원에서 지난 10일 7조1234억 원으로 크게 늘었고 11일에도 6조7551억 원을 기록했다. 투자 주체별 흐름도 반전됐다. 지난 7월 개인과 연기금이 각각 3334억 원, 2528억 원을 순매도했으나 이달 들어 11일까지 각각 3540억 원, 1430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 순매수 규모도 지난달 789억 원에서 이달 1조1276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던 5∼6월에도 부진했던 만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권범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올해 4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8월 현재 120월 이동평균선(약 800포인트) 부근까지 내려왔다”며 “통계적으로 120월 이평선을 하회할 때 투자 성과가 양호했고 기간을 늘릴수록 기대 수익률도 확연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8.0배로 역사적 평균(17.5배)에 부합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거시 환경도 우호적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된 점이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할인율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지수 흐름과 정반대다. 개인은 코스닥이 11.63% 급등한 지난달 31일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113억 원 순매수한 데 이어 지난 5일까지 4거래일 연속 사들였다. 지수 하락에 두 배로 베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인 ‘삼성 인버스 2X코스닥150선물’ 상장지수증권(ETN)도 2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상승에 베팅하는 코스닥 레버리지 ETF는 3420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단기간에 30% 넘게 오른 만큼 추격 매수보다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는 오르는데 개인은 하락에 베팅하는 엇갈린 흐름이 이어지는 셈이다.

이승주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