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원 빚더미에서 강남 건물주 된 안정환, 25년이 증명한 실전 경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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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당시 안정환이 아내 이혜원에게 프러포즈하며 내민 통장은 사실상 전 재산이었다. 가진 것 전부를 증명으로 내민 이 고백은 흔한 로맨스로 치부되기 쉽지만 그 이면에는 선수 시절 이적료 분쟁으로 겪은 35억원 채무라는 결핍이 숨어 있었다. 무일푼으로 시작한 청년이 억 단위 부를 구축하기까지 그 치열한 25년은 실전 경제 기록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가 방송에서 보여주는 유머러스한 모습 이면에는 35억원이라는 거대한 빚을 털어냈던 계산기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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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안정환은 자신의 신체를 곧 핵심 자본으로 여기며 관리했다. 무릎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질 정도의 고통 속에서도 통증을 핑계로 훈련을 건너뛴 적은 없다. 매일 아침 재활 루틴을 수행하며 자신의 몸이 무너지지 않도록 통제했다. 그에게 운동은 몸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과거의 빈곤이라는 결핍을 다스리는 하나의 의식이었다. 현역 시절 그는 자신의 몸을 철저히 계산하며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했고 이는 고스란히 연봉과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자산 운용 방식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한다. 그는 수입의 등락이 컸던 현역 시기를 겪으며 번 돈을 쉽게 소비하는 대신 우상향할 실물로 옮겨두며 기반을 다졌다. 그가 보유한 부동산은 방송 활동의 부산물이 아니다. 현역 때부터 쌓아온 투자 원칙에 따라 철저히 계산된 투자와 절약이 만들어낸 성적표다. 그는 수입의 상당 부분을 고정비로 잡지 않고 미래 성장이 확실한 자산으로 이동시키는 전략을 고수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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