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 않는 당협위원장 교체” 총선까지 연임 노리는 장동혁

이상헌 기자 2026. 8. 13.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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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 대한 당내 퇴진론이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장 대표가 2028년 총선을 염두에 둔 당권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12일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해서 조직을 정비하게 하고, 전투력을 높여가고, 하나로 뭉쳐서 싸울 수 있는 힘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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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론 힘 못받자 당권 강화 나서
정점식 “중도-수도권 잡아야” 시각차
국힘의 서울시장 등 선거소청 기각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 대한 당내 퇴진론이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장 대표가 2028년 총선을 염두에 둔 당권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12일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해서 조직을 정비하게 하고, 전투력을 높여가고, 하나로 뭉쳐서 싸울 수 있는 힘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친한(친한동훈)계와 개혁그룹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해 장악력을 높인 뒤 2028년 총선 공천을 책임질 차기 당 대표 연임까지 노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

장 대표는 12일 한 유튜브에서 10일부터 재가동 중인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와 관련해 “그동안 제대로 열심히 싸우지 않았던 사람들을 계속해서 당협위원장으로 두면 우리는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정당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헌·당규상 전 당원 투표나 책임당원 투표로 당협위원장을 교체할 수 있다”며 “당협위원장 임명에도 당원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반영하고, 당원들이 함께 싸울 수 있는 그런 당협위원장을 임명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인이 강조하는 ‘당원 중심’과 당성(黨性·당에 대한 충성도)을 기준으로 당협위원장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지역구는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겸임하고, 조강특위는 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에 대한 인선과 하위 평가를 받은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 등을 논의한다. 그러나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조강특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이 비어 있는) 기존 사고 당협 27곳에 대한 재공모 이외에 공모 지역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도 최고위원회의 논의 결과에 따라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헌·당규상 (현역 의원에 대한) 예외가 따로 있지 않다”고 답했다. 현역 의원 당협위원장도 교체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 조강특위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당협위원장들을 일괄 사퇴토록 한 뒤 당원 투표로 새 당협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가 실제 당협위원장 물갈이를 시도할 경우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채널A 유튜브에서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는 중도, 수도권, 청년층에서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장 대표와 달리 ‘국민 중심 정당’을 강조하고 있는 정 원내대표는 “정당은 선거 승리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고, 국민에게 지지받아야 우리가 다수당이 되고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국민 정당을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잠잠해진 장 대표 퇴진 요구에 대해서도 “완전히 사그라진 건 아니고 일단 잠복했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선거 등에 대해 낸 선거소청을 기각했다. 장 대표는 “법원으로 가서 끝까지 다투겠다”며 선거 무효 소송 방침을 밝혔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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