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국내 진료 100만 명 돌파"… 한승연도 손 떨리게 한 '이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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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수 한승연(38)의 손 떨림 증상 원인이 목디스크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속사 아에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한승연이 최근 목디스크 증상이 심해져 손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났다"며 현재 치료 중이고 그 외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형외과 전문의 서희수 원장(제애정형외과의원)의 도움말로, 목에 생긴 문제가 왜 팔과 손 증상으로 나타나는지, 어떤 신호를 목디스크로 의심할 수 있는지,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살펴본다.
서희수 원장은 "경추 5~6번이든 6~7번이든 눌리는 신경에 따라 증상이 목뿐 아니라 손이나 팔꿈치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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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수 한승연(38)의 손 떨림 증상 원인이 목디스크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속사 아에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한승연이 최근 목디스크 증상이 심해져 손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났다"며 현재 치료 중이고 그 외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말, 팬들이 마련한 생일 카페를 찾은 한승연이 장난감을 쥐면서 여러 차례 손을 떠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건강 이상설이 번진 데 따른 것이다.
목디스크의 정식 명칭은 경추 추간판탈출증(cervical HIVD)이다. 목뼈(경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밀려 나와 주위 신경을 누르는 질환으로, 국내에서만 한 해 100만 명 이상이 진료를 받는다.
이에 정형외과 전문의 서희수 원장(제애정형외과의원)의 도움말로, 목에 생긴 문제가 왜 팔과 손 증상으로 나타나는지, 어떤 신호를 목디스크로 의심할 수 있는지,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살펴본다.
2019년 진료 인원 100만 명 넘어… 고령층 증가율 뚜렷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목디스크(경추간판장애) 진료 인원은 2019년 101만 4,185명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분석에서는 2018년 목디스크 총진료비가 약 2,690억 원,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가 약 28만 원이었다. 2014~2018년 5년간 진료 인원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연령대는 80대 이상(59.9%)이었고 60대(27.4%), 70대(18.1%)가 뒤를 이었다.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이며, 2019년 기준 40대 환자는 20만 1,545명으로 전체의 약 20%를 차지했다.
발생 부위는 경추 4~7번 구간에 몰려 있다. 사람의 머리 무게는 약 4.5~5.5㎏이지만, 고개를 15도 숙이면 목에 실리는 하중은 12㎏, 45도까지 숙이면 22㎏으로 늘어난다.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경추의 부담이 커져 퇴행이 앞당겨질 수 있다. 높은 베개를 쓰거나 비스듬히 기대는 자세도 영향을 준다.
목뼈에서 눌린 신경, 손가락 끝까지 이어져
디스크는 젊은 성인 기준 약 80%가 수분인 젤리 형태의 수핵과 이를 감싼 섬유륜으로 이뤄져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한다. 나이가 들면 수핵의 수분이 줄어 탄력이 떨어지는데, 여기에 잘못된 자세나 외상이 더해지면 디스크가 밀려 나와 신경근(척수에서 갈라져 나온 신경 뿌리)을 누를 수 있다.
증상이 목에만 머물지 않는 이유는 경추 신경이 담당하는 범위에 있다. 어깨와 팔, 손가락으로 이어지는 신경은 대부분 경추 5~8번에서 나오고, 흉추 1번 신경이 더해진다. 신경은 긴 가닥으로 이어져 있어 눌리는 지점과 증상이 나타나는 지점이 떨어져 있을 수 있다. 서희수 원장은 "경추 5~6번이든 6~7번이든 눌리는 신경에 따라 증상이 목뿐 아니라 손이나 팔꿈치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으로 가는 신경이 눌리면 손에 힘이 없어지거나 감각이 떨어지고, 팔꿈치를 굽히는 근육으로 가는 신경이 눌리면 그 힘이 떨어지는 식이다.
서 원장은 "목디스크라고 하면 엄밀히 말해 목이 아프다기보다는 주로 손이나 팔이 저리다"라고 말했다. 목이 아프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여러 연구를 종합한 《Asian Spine Journal》 2020년 종설에서 목 통증은 56~80%였다. 1983년 《Neurosurgery》에 실린 수술 환자 846명 분석에서는 팔 통증 99.4%, 감각 저하 85.2%가 목 통증(79.7%)보다 흔했고 근력 저하는 68.0%였다.
손 저림·감각 이상·근력 저하… 어깨 질환으로 오해하기도
서희수 원장에 따르면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신호는 손 저림이다. 저린 느낌은 손가락이나 손, 손목에서 나타난다. 눌린 신경에 따라 어깨 통증이 함께 와 어깨 질환이나 오십견으로 여기고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서 원장은 전했다.
두 번째 신호는 감각 이상이다. 만졌을 때 먹먹하고 둔한 느낌이 든다. 더 진행되면 근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병뚜껑을 돌리거나 손가락에 세밀하게 힘을 줘야 하는 동작이 잘 안 되는 식이다. 목디스크에서 흔히 보고되는 손 증상은 저림과 감각 이상, 근력 저하다. 다만 이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손 떨림 자체는 목디스크의 전형적 증상으로 보고되지 않는다. 다만 앞서 설명한 근력 저하와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신경이 눌려 손과 팔의 힘이 떨어지면 물건을 쥐거나 팔을 든 자세를 유지할 때 손이 흔들릴 수 있고, 이 모습이 떨림으로 보이기도 한다. 반대로 떨림은 목디스크 외에도 원인이 여럿이어서, 떨림이 있다고 곧바로 목디스크로 볼 수는 없다. 어느 쪽이든 진료로 가려야 한다.
증상이 목에서 떨어진 곳에도 나타나다 보니 원인을 엉뚱한 부위에서 찾다가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서 원장은 "목디스크인데 어깨 질환으로 혼동돼 오시는 경우가 많다"며 "어느 한 부위가 아프면 그 부위만 볼 게 아니라 근본 원인을 봐야 하고, 목과 어깨는 같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인을 가려내는 감별 진단이 치료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다. 서 원장은 환자도 아픈 곳만 말하지 말고 증상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라고 조언했다.

2주 넘게 이어지는 '통증·힘 빠짐', 지체 없이 진료 받아야
병원을 찾아야 하는 기준은 비교적 분명하다. 서희수 원장은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힘이 빠지고 감각이 느껴지지 않으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며 "단순한 통증이면 지켜볼 수 있지만, 힘이 떨어진다는 것은 신경 마비가 올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치료는 대부분 보존적 요법으로 시작한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등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수술 없이 좋아지는 환자가 대다수여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일부에 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 서울아산병원 자료에 따르면 6주 이상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를 받고도 일상생활이 힘든 통증이 이어지거나 근력 저하·보행 장애·대소변 장애 같은 마비 증상이 진행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치료 방법과 회복 정도는 개인차가 있어 진료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김진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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