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고향사랑 기부 답례품 '가야 칼' 인기 상승

허충호 기자 2026. 8. 1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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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생산업체 2곳 주목받아
가야대장간, 전통 방식 제작
첼링, 명품 엑스나이프 판매
김해 봉리단길에 소재한 가야대장간 전경. / 김해시

'가야왕도 김해'의 전통 대장간에서 만든 칼이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되면서 '가야 칼'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야왕도 김해에서 만들어진 칼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으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전통 대장간 문화가 새로운 관광 콘텐츠이자 세계적인 명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가야칼'은 김해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선호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김해서 가야 칼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 공방은 가야대장간과 (주)첼링.
지난 6월 베트남에서 열린 국제프리미엄 소비재전에 참가한 김석봉(오른쪽) 첼링 대표가 바이어의 제품에 관한 질문을 듣고 있다. / 김해시

봉황동 봉리단길 입구에 위치한 가야대장간에는 40여년 경력의 대장장이 전병진(63) 대표와 2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전현배(34) 대표가 전통 단조 방식으로 칼과 농기구를 제작하고 있다. 가야대장간은 최근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소개되면서 국내외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다. 방송에서는 이탈리아 미슐랭 세프 3명이 대장간을 찾아 장인의 제작 과정을 직접 지켜본 뒤 버선코 칼을 비롯, 전통 칼 160여자루를 구매해 갔다.

세프들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꼭 사용해 봤으면 좋겠다"며 한국 전통 칼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했다. 방송 이후 주문이 크게 늘면서 온라인 판매 제품 상당수가 품절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해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인 첼링의 엑스나이프. / 김해시

전현배 대표는 "소규모 사업장이라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재입고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안내할 만큼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식칼과 회칼은 물론 호미, 낫, 망치 등 다양한 생활 철물을 제작하고 있다. 가야대장간은 역사와 문화, 장인정신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 방식으로 쇠를 두드리는 작업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SNS를 통해 입소문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가야 칼의 산실인 (주)첼링(대표 김석봉)은 국내 칼 명인 1호인 정재서의 기술을 이어받은 곳이다. 수십 년간 주방용 칼을 연구해 온 첼링은 갈지 않고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엑스나이프(X-knife)Ⅳ'를 비롯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는 프리미엄 주방칼을 생산하고 있다. 칼 표면에 거울처럼 빛나는 미러폴리싱 가공을 적용해 식재료가 칼면에 달라붙지 않고 세척도 쉽다.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소개되면서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명품 주방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첼링의 경쟁력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25년 메가쇼에서는 신제품 '엑스나이프Ⅳ'가 4일 동안 1700만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공산품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과 네덜란드에 이어 쿠웨이트, 스리랑카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2026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에서는 현지 바이어들과 활발한 상담을 진행하고 5개 베트남 업체와 주방용 칼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석봉 대표는 "이 가운데 현지 유통업체 2곳과는 60만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거두며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이달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연락을 받아 경남 코트라와 협력해 수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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