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EU에 러 선박 나포 시 '맞대응' 경고…"해적·강도 행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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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러시아 선박을 나포할 경우 러시아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일본의 대러 제재를 비난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실제로 이런 조치가 시행되기 시작하면 우리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러시아의 대응이 반드시 러시아 선박이 압류된 해역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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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이지예 객원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러시아 선박을 나포할 경우 러시아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일본의 대러 제재를 비난하기도 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극동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태평양함대 훈련을 참관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내려진 EU의 결정에 주목하고 싶다"며 "일부 국가 당국이 국제해양법을 위반하면서 평화적으로 활동하는 러시아 경제주체들의 선박 운항을 제한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에는 우리 선박을 압류하고 우리에게서 빼앗은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까지 내놓았다"며 "유럽 국가들의 이런 조치는 해적 행위이자 강도 행위"라고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실제로 이런 조치가 시행되기 시작하면 우리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러시아의 대응이 반드시 러시아 선박이 압류된 해역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대응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지시를 러시아 국방부에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빅토르 리이나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관도 러시아군이 이른바 '비우호국' 선박을 검문하고 억류하는 데 필요한 병력과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EU는 지난달 23일 채택한 제21차 대러 제재 패키지를 통해 러시아의 이른바 '그림자 선단'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했다. 추가로 41척의 선박에 EU 항구 접근 금지 조치를 부과하는 한편 억류된 그림자 선단 선박에서 압수한 원유와 곡물 등의 화물을 회원국이 매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날 "나토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침투해 역내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역내에 새로운 군사·정치 블록이 형성되고 있으며 새로운 무기 체계가 투입됐거나 배치될 예정"이라며 "이는 러시아에도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또 "북극 지역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러시아는 북극 지역에서의 협력을 항상 지지해 왔으며 북극항로의 이점을 활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거듭 확인해 왔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과 밀착하고 있는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내각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고 타스는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일본에 영유권을 주장하지도, 일본의 안보를 위협하지도 않는다"며 "그러나 일본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구실로 아무런 이유 없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을 일본이 '북방영토'라 부르며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러시아의 영유권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형성된 현실이자 국제 문서에 명시된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러시아는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비롯한 일본 지도자들과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이제 일본 정부의 입장이 바뀌었다"며 "이는 결코 러시아 측의 도발 때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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