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마디] 줄어든 몸무게, 차오른 존경
오대영 앵커 2026. 8. 12. 20:52
"현장 한 번 다녀오면 1~2kg씩 빠진다"
몇 해 전, 한 소방관의 담담한 고백.
다이어트 성공기가 아닌 극심한 탈수의 기록입니다.
3kg의 안전화와 4kg의 특수방화복, 헬멧, 장갑, 두건, 공기호흡기까지.
무려 30kg에 육박하는 '책임의 무게'를 짊어지고 사투의 현장으로 갑니다.
올해 살인적 폭염은 화재 건수도, 온열질환자 수도, 심지어 벌집의 수도 폭증시켰습니다.
그 구석구석에 그들의 손길이 닿았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나 싶던 어제, 평택의 공장과 가양동의 아파트에서 또다시 체중을 잃어가며 불길을 막아냈습니다.
"경남 지역의 용수 부족이 심화됨에 따라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한다"
폭염이 간 자리에 가뭄이 남자 새로운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그 임무를 위해 물탱크차를 몰고 경남을 향해 달리던 대원 2명은 오늘 고속도로 위에서 일촉즉발의 화재를 목격하고 진압하며 유유히 떠났습니다.
폭염의 기세보다 더 뜨거웠고, 불길보다 더 강렬했던 헌신.
그들이 잃은 몸무게만큼, 우리 사회는 든든함을 채웠습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PD 정유리 조연출 김지연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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