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보다 더 좋은 선수 되겠다”…엄준상, 애리조나가 반한 18세의 패기

윤동언 2026. 8. 12. 2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덕수고 내야수 엄준상(18)의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입단을 둘러싼 극적인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특히 엄준상은 애리조나 구단 사장 앞에서 "박찬호 선수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승원 스카우터에 따르면 애리조나 사장 데릭 홀은 과거 LA 다저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엄준상에게 "나는 한국 선수들을 너무 좋아한다. 박찬호 선수와도 친하다"고 말했다.

18세의 나이에 박찬호를 넘어서는 선수가 되겠다고 선언한 엄준상이 애리조나에서 어떤 성장 곡선을 그려낼지 관심이 쏠린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덕수고 엄준상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센터에서 애리조나와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스포츠서울 | 윤동언 기자] 덕수고 내야수 엄준상(18)의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입단을 둘러싼 극적인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특히 엄준상은 애리조나 구단 사장 앞에서 “박찬호 선수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 공개된 김태균의 유튜브 채널에는 ‘엄준상 스카우팅 리포트 최초 공개! 애리조나행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엄준상과 그를 애리조나로 이끈 이승원 스카우터가 출연해 계약 과정과 선수의 잠재력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엄준상의 애리조나행이 확정되기까지는 극적인 반전이 있었다.

당초 지난 6월 초 엄준상은 부모님과 상의한 끝에 KBO리그에 남기로 결정했다. 애리조나 측에 계약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답신을 기다리던 구단은 결국 새벽 1시께 “한국에 남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애리조나 구단은 즉시 대만 선수 영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하지만 엄준상의 마음은 다음 날 다시 바뀌었다.

주말리그 경기에 출전한 엄준상은 타석에서 미국 진출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고, 경기에서 직접 홈런까지 터뜨린 뒤 “미국에 가는 게 맞다”고 결심했다.

엄준상. 사진. | 김태균 유튜브


경기 종료 후 선수단 버스에서 미국행을 결정한 엄준상은 다음 날 아버지를 통해 이승원 스카우터에게 연락했다. “오퍼 아직 살아 있죠?”라는 질문과 함께 극적으로 계약 논의가 재개됐고, 결국 애리조나와 최종 계약에 성공했다.

이승원 스카우터는 엄준상의 마음을 돌리는 데 자신이 보낸 장문의 메시지도 한몫했다고 밝혔다. 작은 어항에서 자라면 작은 물고기로 남지만 넓은 바다로 나가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코이의 법칙’을 소개하며 미국 도전을 설득했다는 설명이다.

엄준상을 2학년 때부터 지켜본 이승원 스카우터는 그의 타격 능력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특히 타격 메커니즘이 김태균과 유사하고, 당겨치기뿐만 아니라 반대 방향까지 활용하는 능력과 변화구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또 스피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메이저리그 평균인 50점을 넘어선 60점의 평가를 받으며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김태균 역시 “3학년이 된 후 하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스윙 스피드와 파워가 고등학생 수준을 완전히 넘어섰다”며 엄준상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사진. | 김태균 유튜브


무엇보다 엄준상의 자신감은 애리조나 구단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승원 스카우터에 따르면 애리조나 사장 데릭 홀은 과거 LA 다저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엄준상에게 “나는 한국 선수들을 너무 좋아한다. 박찬호 선수와도 친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엄준상은 주저하지 않고 “제가 나중에 박찬호 선수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겠습니다”라고 얘기했다.

18세 선수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이름을 듣고도 오히려 자신이 그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한 것이다. 이승원 스카우트 역시 “그래서 정말 남다르다고 생각했다”며 엄준상의 자신감을 칭찬했다.

엄준상은 애리조나 입단을 확정한 뒤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현지에서도 구단의 큰 환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덕수고를 17년 만에 대통령배 정상으로 이끈 엄준상은 미국 진출 선수는 선발하지 않는 기존 관례까지 깨고 U-18 청소년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다.

미국에서의 첫해 목표로는 영어 습득과 언어 장벽 극복, 부상 없이 성장하는 것을 꼽았다. 애리조나 구단이 예상하는 빅리그 승격 목표 시점은 약 4년이다.

엄준상은 “어릴 때부터 술과 담배는 멀리해왔고 앞으로도 야구에만 전념하겠다”며 “미식축구 와이드리시버처럼 탄력 있고 단단한 몸을 만들어 4~5년 뒤에는 반드시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하고 국가대표로 다시 팬들 앞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8세의 나이에 박찬호를 넘어서는 선수가 되겠다고 선언한 엄준상이 애리조나에서 어떤 성장 곡선을 그려낼지 관심이 쏠린다. hellboy321@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