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보니 이젠 안 일해도 되네”…주식 대박에 은퇴 앞당긴 美 직장인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2026. 8. 1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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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식과 퇴직연금으로 자산을 불린 고령층을 중심으로 조기 은퇴 바람이 불고 있다.

BofA 시큐리티스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아디티야 바베는 최근 2년간 S&P500 지수가 35% 넘게 오른 점을 언급하며 주가 상승으로 불어난 자산이 고령층의 은퇴 결정을 쉽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증시 상승이 영원히 이어질 수 없는 만큼 은퇴를 결정할 때는 시장 조정에 대비해 자산을 분산하고 현금 흐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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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미국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식과 퇴직연금으로 자산을 불린 고령층을 중심으로 조기 은퇴 바람이 불고 있다. 주식시장 상승으로 노후자금에 대한 불안이 줄면서 굳이 일을 더 오래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큐리티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수년간 이어진 증시 호황이 미국 고령층의 노동시장 이탈을 촉진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미국 5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하락하고 있다. 미 노동부 자료를 보면 2020년 2월 40.3%였던 55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은 올해 7월 36.9%까지 낮아졌다. 코로나19 충격에서 미국 경제 전반이 빠르게 회복한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S&P500 2배 뛰자 계좌도 ‘쑥’…“이젠 은퇴해도 된다”

주목할 점은 증시 상승세다. BofA 시큐리티스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아디티야 바베는 최근 2년간 S&P500 지수가 35% 넘게 오른 점을 언급하며 주가 상승으로 불어난 자산이 고령층의 은퇴 결정을 쉽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 이후 S&P500 지수가 두 배 이상 상승하면서 주식과 퇴직연금 등에 투자한 사람들의 자산 규모가 크게 늘었다. 바베는 이미 충분한 자산을 확보한 고령층이라면 향후 증시가 조정을 받더라도 은퇴 후 생활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장에서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전문가들도 비슷한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자산관리사 케리 카보나로는 2023년 이후 이어진 강한 증시 상승세가 고객들의 은퇴 선택지를 넓혔다고 말했다. 계좌에 쌓인 자산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조금 더 일해야 한다’는 생각이 ‘이제 그만 일해도 된다’는 판단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재무설계사 타이슨 스프릭 역시 은퇴를 미뤄왔던 고객들이 최근에는 실제 은퇴 시점을 앞당기는 사례가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증시 상승이 영원히 이어질 수 없는 만큼 은퇴를 결정할 때는 시장 조정에 대비해 자산을 분산하고 현금 흐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01(k) 잔액 15% 불었다…“원하는 때 은퇴할 수 있다” 자신감↑

미국 직장인들의 퇴직연금 잔액에서도 이 같은 자산 증가세가 확인된다. Bof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직장인들의 평균 401(k)(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잔액은 12만4250달러(한화 약 1억7600만원)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은퇴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졌다. 조사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자신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생활 수준으로 은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은퇴 준비에 대한 재정적 자신감은 지난해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데, 왜 내 계좌만 파란불일까?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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