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한 명이 아이폰 쓰는 日서도…'갤 폴드8' 품절대란[르포]

서혜진 2026. 8. 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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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를 제대로 알게 된 건 이번 폴드8이 처음이에요. 주변에서 얘기가 많이 나오길래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직접 보러 왔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4시 일본 도쿄 하라주쿠의 삼성전자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 '갤럭시 하라주쿠'.

매장 직원은 "국가별 가격 차이 때문에 중남미 등에서 온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제품을 찾기도 한다"며 "어제 멕시코 관광객 2명은 일본 판매가격이 자국의 절반 수준이라며 폴드8 1TB 모델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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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도쿄 체험형 매장
2030 남성들 "귀엽다" 호평일색
판매량 전작의 2배… 全모델 동나
4명중 1명 외국인 원정구매 발길
애플 현지 스마트폰 점유율 51%
폴더블은 삼성 60% 압도적 1위
지난 11일 일본 도쿄 '갤럭시 하라주쿠'에서 매장 직원이 전시된 만화책을 갤럭시 Z폴드8의 펼친 화면으로 보여주며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전시된 만화책을 갤럭시 Z폴드8로 펼친 화면. 사진=서혜진 도쿄특파원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 "갤럭시를 제대로 알게 된 건 이번 폴드8이 처음이에요. 주변에서 얘기가 많이 나오길래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직접 보러 왔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4시 일본 도쿄 하라주쿠의 삼성전자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 '갤럭시 하라주쿠'. 갤럭시 Z폴드8을 살펴보던 20대 일본인 남성은 기기를 수차례 접었다 펼치며 화면과 크기를 꼼꼼히 살폈다. 함께 온 30대 남성 역시 "카와이(귀엽다)"를 연발하며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감성"이라고 덧붙였다.

태풍 '찬홈'의 접근으로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이날 Z폴드8 체험대에는 방문객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졌다. 제품을 한 손에 쥐어 크기와 두께를 확인하거나 펼친 화면에서 영상과 사진을 넘겨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폴드8 전 모델 품절

현장에서 만난 갤럭시 하라주쿠 직원은 "폴드8은 이 매장에서 전작인 폴드7보다 약 2배 팔리고 있고 사전예약도 전작의 2배를 조금 넘었다"며 "현재 폴드8은 색상과 용량에 관계없이 모두 재고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라벤더와 피스타치오 색상이 특히 인기다.

품절 사태는 오프라인 매장에 그치지 않았다. 삼성전자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지난 7일 출시 이후 한때 폴드8 일부 모델이 품절됐다. 기존 폴드 시리즈보다 젊은 층과 여성 고객의 관심도 두드러졌다. 직원은 "플립은 너무 작고 기존 폴드는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여성 고객들이 폴드8과 비교하러 오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폰이나 구글 픽셀 등 다른 스마트폰에서 갤럭시로 넘어오는 고객도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요도 눈에 띄었다. 기자가 매장에 머무는 동안 체험객 4명 중 1명은 외국인이었다. 매장 직원은 "국가별 가격 차이 때문에 중남미 등에서 온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제품을 찾기도 한다"며 "어제 멕시코 관광객 2명은 일본 판매가격이 자국의 절반 수준이라며 폴드8 1TB 모델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매장에는 전시된 만화를 폴드8의 펼친 화면에서도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직원이 화면을 펼쳐 페이지를 넘기자 종이책을 보듯 한눈에 들어왔다.

■'아이폰 천국' 애플 점유율 51.6%'

이 같은 반응은 '아이폰 천국'으로 불릴 만큼 애플의 아성이 굳건한 일본에서는 이례적이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MM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일본 휴대전화 출하량에서 애플은 50.1%의 점유율로 절반을 차지했다. 구글이 12.4%로 2위, 삼성전자가 11.0%로 3위였다. 스마트폰만 놓고 보면 애플의 점유율은 51.6%로 더 높아진다.

하지만 폴더블폰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2023회계연도 일본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60.4%였다. 2019년 첫 갤럭시 폴드가 KDDI(au) 한 곳에서만 판매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NTT도코모·KDDI·소프트뱅크·라쿠텐모바일 등 4대 이동통신사가 모두 삼성 폴더블폰을 취급한다.

매장 직원은 "초기 폴드 때만 해도 '스마트폰을 왜 접느냐'는 반응이 많았지만 지금은 '폴더블 하면 갤럭시'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7~8년간 제품을 내놓으며 쌓은 기술과 신뢰가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초기 흥행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Z8 시리즈의 사전주문은 전작보다 30% 이상 늘었다. 한국은 39%, 미국은 30%, 유럽은 20% 이상 증가했다.

다음 달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가 예상되면서 삼성전자가 일본 폴더블 시장에서 확보한 선점 효과를 얼마나 지켜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매장에서 만난 20대 일본인 남성도 "아이폰 폴더블이 나오면 두 제품을 비교해보고 구매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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