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격노 은폐' 방첩사 지휘부 구속심사…특검 "尹 치부 감춰"(종합)

최윤선 2026. 8. 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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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이른바 'VIP 격노설'을 은폐한 의혹을 받는 황유성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문연철 전 해병대사령부 방첩부대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2일 결정된다.

김 특검보는 "(당시) 방첩사령관과 관할 부대장이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설'이 전파되지 않도록 모의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이들은 VIP의 비위를 맞추고 치부를 감추려는 작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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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성 前사령관·문연철 前부대장 직권남용 혐의…이르면 오늘밤 결과
영장실질심사 마친 뒤 나오는 황유성 전 방첩사령관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채상병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황유성 전 방첩사령관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2026.8.12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이른바 'VIP 격노설'을 은폐한 의혹을 받는 황유성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문연철 전 해병대사령부 방첩부대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2일 결정된다.

이종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문 전 부대장, 오후 2시 10분 황 전 사령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차례로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다.

심사에는 김정민 특검보가 참석했다.

김 특검보는 "(당시) 방첩사령관과 관할 부대장이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설'이 전파되지 않도록 모의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이들은 VIP의 비위를 맞추고 치부를 감추려는 작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앞서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은 지난 7일 황 전 사령관과 문 전 부대장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사람은 2023년 7월 20일 채상병 순직 사건 이후 VIP 격노 관련 정보 수집을 막는 등 사건 처리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VIP 격노는 같은 해 7월 31일 열린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 책임자 관련 보고를 받은 뒤 크게 화를 내며 질책했다는 것으로, 수사 외압 의혹의 출발점으로 언급된다.

황 전 사령관은 사건 당시 군 정보기관인 방첩사를 지휘했고, 문 전 부대장은 해병대사령부에 파견돼 관련 정보수집을 맡았다.

황 전 사령관은 채상병 순직 이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조태용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과 잇따라 통화한 사실이 지난해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문 전 부대장은 당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VIP 격노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를 폭로할 가능성이 있으니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령관에게 '해병대 간부가 VIP 격노를 발설하지 못하도록 보안 교육을 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통화 녹취가 드러나기도 했다.

황 전 사령관과 문 전 부대장 역시 해당 시기 여러 차례 통화했으며, 문 전 부대장이 황 전 사령관에게 채상병 사건 관련 동향을 보고한 정황도 파악됐다.

종합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방첩사가 VIP 격노를 은폐하는 데 조직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해왔다.

이들의 영장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나올 전망이다.

ys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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