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 달 새 세 번째…오뚜기, 업소용 라면·만두도 가격 올린다

김다혜 기자 2026. 8. 12. 16:4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용기 라면·냉동만두 공급가 최대 8% 인상
B2C·업소용 소스 이어 열흘 만에 추가 조정
원가 부담 지속…외식·급식업계 식자재 부담↑
그래픽=홍연택 기자

오뚜기가 업소용(B2B) 라면과 냉동만두 가격을 추가로 인상한다. 지난달 소비자용(B2C)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이달 초 업소용 소스류 가격을 조정한 지 열흘 만이다. 한 달 새 세 차례 가격 조정에 나서며 주요 제품군으로 인상 범위를 넓히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10일부터 업소용 용기면과 냉동만두 등 주요 제품의 공급가를 최대 약 8% 인상했다.

품목별로는 용기면 가운데 육개장과 새우탕, 진라면 순한맛·매운맛이 기존 900원에서 970원으로 7.8% 올랐다. 참깨라면과 순후추라면은 1000원에서 1080원으로 8% 인상됐다. 마열라면은 1050원에서 1080원으로 2.9%, 로열라면은 1040원에서 1080원으로 3.8% 조정됐다.

냉동만두 가격도 함께 올랐다. XO교자 1008g은 9000원에서 9700원으로 7.8% 인상됐다. XO교자 324g 2개 묶음은 7200원에서 7750원으로 7.6% 오른다. 맛있는교자만두 고기 380g 3개 묶음은 6520원에서 7000원으로 7.4% 조정됐다.

참깨만두 396g 2개 묶음과 순후추교자 324g 2개 묶음은 각각 7000원에서 7500원으로 7.1% 올랐다. XO교자 동파육 324g 2개 묶음도 8160원에서 8750원으로 7.2% 인상됐다.

오뚜기는 지난달 카레와 당면, 케첩, 후추 등 소비자용 제품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이어 이달 1일부터는 마요네즈와 식용유, 물엿, 소스 등 업소용 제품 30개 품목의 공급가를 평균 약 11% 올렸다. 이번에는 라면과 냉동만두까지 가격 조정 대상에 포함하면서 업소용 핵심 품목으로 인상 범위를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누적된 원가 부담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팜유와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 가격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포장재 비용과 환율 부담도 계속되고 있다. 품목별로 가격을 순차적으로 조정하며 비용 증가분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매출이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연결 기준 매출은 3조6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73억원으로 20.2% 감소했다. 올해도 원재료 가격과 포장재 비용, 환율 부담이 이어지면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격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상 대상에는 육개장과 진라면, 참깨라면 등 대표 용기면과 XO교자, 참깨만두 등 판매 비중이 높은 제품이 포함됐다. 외식업체와 단체급식에서 사용량이 많은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을 조정하면서 원가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가격 인상 영향은 외식업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식용유와 마요네즈, 물엿, 소스 등 업소용 식자재 가격이 오른 데 이어 라면과 냉동만두까지 인상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라면은 분식점과 휴게음식점, PC방 등에서 사용량이 많고 냉동만두도 외식업체와 단체급식에서 활용도가 높은 품목이다.

최근 외식업계는 인건비와 임차료,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식자재 가격까지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업소용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경우 일부 외식업체는 메뉴 가격 조정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과 환율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가격 조정 움직임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용 제품에 이어 업소용 핵심 식자재까지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외식업체와 급식업체의 원가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다혜 기자 kdh0330@newsway.co.kr

Copyright © 뉴스웨이.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