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개월 끌던 日총영사 부임 허용..해빙 신호 주목

서혜진 2026. 8. 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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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8개월간 승인을 미뤄온 일본의 충칭 총영사 부임을 사실상 허용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의 니시우미 시게히로는 중국 측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한 뒤 지난 4일부터 대행 자격으로 충칭 총영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 내에서는 쉐젠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 문제가 충칭 총영사 승인을 지연시킨 배경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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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레망 없이 비자 발급…4일부터 대행 근무
다카이치 대만 발언 후 외교 갈등
대일 압박 완화 신호인지 주목
지난해 11월 17일 중국 베이징의 한 신문 가판대에서 한 남성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최근 대만 관련 발언을 보도한 지역 신문을 읽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중국이 8개월간 승인을 미뤄온 일본의 충칭 총영사 부임을 사실상 허용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보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희토류 수출 통제와 일본 여행 자제령에 이어 외교 분야로까지 번졌던 대일 압박 가운데 하나가 완화된 셈이다. 다만 중국이 정식 임명에 필요한 사전 동의(아그레망)는 여전히 내주지 않아 중일 관계의 본격적인 해빙 신호로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의 니시우미 시게히로는 중국 측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한 뒤 지난 4일부터 대행 자격으로 충칭 총영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충칭 총영사 자리는 전임자인 다카다 마리가 지난해 12월 선양 총영사로 이동한 뒤 8개월간 공석이었다.

일본 정부는 니시우미를 후임으로 내정하고 중국 정부에 아그레망을 거듭 요청했지만 중국은 답변하지 않았다. 재외공관장이 자국의 인사 사정으로 일시 공석이 되는 경우는 있지만 상대국이 아그레망을 내주지 않아 장기간 자리가 비는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은 이날까지 니시우미에 대한 아그레망 승인 사실을 일본 측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대신 충칭 근무에 필요한 비자를 발급하면서 총영사 업무 수행은 사실상 허용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니시우미가 총영사의 직책을 맡아 이미 근무하고 있다"며 "총영사 공석은 해소됐다"고 밝혔다.

총영사 승인이 장기간 지연된 것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계기로 중일 갈등이 급격히 악화된 영향이다.

당시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시사하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일본 여행 자제를 촉구하고 희토류가 포함된 이중용도 물자의 대일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일본 정부 내에서는 쉐젠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 문제가 충칭 총영사 승인을 지연시킨 배경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쉐 총영사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소셜미디어(SNS)에 '목을 베겠다'는 취지의 극언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일본 정치권에서 추방 요구까지 나오자 중국이 쉐 총영사의 추방 가능성을 경계해 일본 측 충칭 총영사에 대한 아그레망을 사실상 '외교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이번 비자 발급으로 중국이 8개월간 이어온 압박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이를 중일 관계 개선으로 연결하기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 정식 아그레망을 승인하지 않고 '대행' 형태로 근무만 허용했기 때문이다.

중일 관계 소식통은 "아그레망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다"며 "이번 조치만으로 중일 관계가 곧바로 호전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충칭 총영사관은 일본이 중국에 둔 6개 총영사관 가운데 하나로 충칭시와 쓰촨·윈난·구이저우성 등 중국 내륙 1개 시·3개 성을 관할한다. 현지 일본 기업 지원과 비자 발급, 재외국민 보호 등을 담당한다.

총영사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지방정부와의 고위급 소통과 경제·문화 교류에도 제약이 있었다. 지난 1월 충칭 총영사관이 쓰촨성 청두에서 행사를 열었을 때는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대사가 직접 현지를 찾아 총영사 역할을 대신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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