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공장따라… 래미안도 광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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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광주 최대 정비사업인 신가동 재개발 수주에 나선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시설이 광주에 들어서면서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와 삼성물산의 신규 분양 물량 확보 필요성이 맞물린 결과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서초사업소 명의로 신가동 재개발 조합에 입찰 참여 의사가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삼성물산이 신가동 재개발 사업 참여 의사를 보인 것은 광주에 수십조원 규모 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것과 관련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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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대 재개발 사업인 신가동 재개발 부지. 철거를 완료한지 1년이 넘었지만, 착공·분양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공사비는 40% 이상 뛰었는데, 지방 분양가는 그만큼 오르지 못하면서 사업성이 크게 악화된 영향이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2/dt/20260812161046209unkm.png)
삼성물산이 광주 최대 정비사업인 신가동 재개발 수주에 나선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시설이 광주에 들어서면서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와 삼성물산의 신규 분양 물량 확보 필요성이 맞물린 결과다.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확보하면 호남의 첫 래미안 단지가 조성된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서초사업소 명의로 신가동 재개발 조합에 입찰 참여 의사가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삼성물산은 공문을 통해 "당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할 경우 입찰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신가동 재개발은 광주 광산구 신가동 일대에 최고 29층, 51개 동, 4718가구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공사비 2조원짜리 정비사업이다.
그러나 급격한 공사비 상승으로 사업성이 악화하면서 철거를 마친 지 1년이 지나도록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통상 재개발 사업은 철거가 끝나면 착공과 일반분양 절차를 밟지만, 이 사업장은 일정이 장기간 멈춰 서 있다.
2021년 3.3㎡(평)당 공사비는 500만원 안팎이었으나, 현재는 700만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 기간 공사비는 40% 이상 뛰었지만 광주 분양가는 그만큼 오르지 못하면서 사업성이 크게 악화했다.
삼성물산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입찰 참여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물산의 요구 조건을 조합이 상당 부분 수용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신가동 재개발 사업 참여 의사를 보인 것은 광주에 수십조원 규모 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것과 관련이 깊다. 정부는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에 대규모 반도체 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곳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이뤄지면서 신가동 재개발의 사업성이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존에는 광주·전남 지역 실수요자가 분양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규모 기업 투자와 함께 관련 기업과 종사자가 유입되면 주택 수요층 자체가 넓어질 수 있다.
삼성물산의 분양 물량 공백도 이번 입찰 참여 결정에 영향을 줬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현 래미안 원베일리) 재건축 수주 이후 약 5년간 국내 재개발·재건축 신규 수주를 중단했다. 이 영향에 삼성물산의 내년도 신규 분양 예정 물량은 0가구다. 당시 수주 공백의 여파가 시차를 두고 분양 물량 감소로 이어진다.
신가동 재개발 조합은 올해 말 시공사 선정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최종 입찰에 나서 분양을 진행하면 호남 첫 래미안 단지가 탄생하게 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신가동 재개발 사업의 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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