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테스트에서 무너진 웰스, 2년 차 신인 박시원에게 선발 투수 ‘배턴 터치’

[스포츠경향 이두리 기자] LG가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를 선발진에서 제외했다. 2년 차 신인 투수 박시원이 새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11일 키움과의 경기 전 “웰스는 일단 선발에서 빠졌다”라며 “8월 4일 SSG전이 마지막 테스트였다”라고 말했다.
웰스는 지난 4일 SSG전에 선발 등판했다. 웰스는 7월부터 승리 없이 3연패 하며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당시 염 감독은 “데이터상 문제가 없다”라며 계속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웰스는 ‘마지막 테스트’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회부터 홈런을 맞으며 선제점을 내줬고 3회 박성한의 타구에 종아리를 강하게 맞아 교체됐다.
뜻밖의 부상으로 조기 강판당한 웰스의 빈자리를 채운 선수가 박시원이었다. 박시원은 4이닝 동안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으로 3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비록 패배했으나 선발 투수 못지않은 이닝 소화력을 보여줬다. LG 불펜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박시원은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60순위로 LG에 지명된 2년 차 우완 투수다. 일찌감치 LG의 미래 자원으로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깜짝 승선했다. 올봄에는 1군 스프링캠프에 동행해 베테랑 선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염 감독은 올해 1월 “작년부터 준비한 박시원이라는 선수가 우리 생각대로 성장한다면 충분히 시즌 초반부터 기회를 받을 수 있다. 그 정도의 데이터와 힘을 갖고 있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박시원은 올해 21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 4.23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6일 한화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는데, 3.2이닝 동안 4실점(2자책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염 감독은 지난 11일 “박시원이 선발로서 어떤 밸런스와 구종을 가졌는지 계속 테스트해 왔고 8월 4일 경기 이후 박시원과 웰스에게 (보직 변경을) 통보했다”라고 말했다.
불펜으로 전환한 웰스는 롱 릴리프로 기용될 예정이다. 염 감독은 11일 1군에 올라온 이정용도 중간에서 멀티 이닝 이상을 소화해 주길 바라고 있다. 염 감독은 “웰스는 우리가 선발진에 구멍이 났을 때 해야 할 역할을 충분히 해 줬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LG의 선발진은 기존의 청사진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손주영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외국인 투수도 교체했다. 웰스, 장현식, 이정용이 번갈아 가면서 메꾸던 선발 한 자리에 이제 신인 박시원이 들어왔다. 박시원은 후반기 LG의 반등을 이끌어낼 중요한 열쇠가 됐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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