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6년 만에 파업 위기…현대차그룹 ‘하투 비상등’

심기문 기자 2026. 8. 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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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2일 추가 파업을 강행한 가운데 기아 노조도 하투(夏鬪)를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져 온 5년 연속 무분규 기록이 깨지게 된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전 세계에서 AI를 가장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이 되는 것" 이라며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새 기준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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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추가 파업 강행에 뒤이어
기아勞 “금주가 마지막” 최후통첩
사측은 제조·R&D 등서 AX 속도
지난달 29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무자들이 부분파업으로 일찍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2일 추가 파업을 강행한 가운데 기아 노조도 하투(夏鬪)를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져 온 5년 연속 무분규 기록이 깨지게 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000270) 노사는 11일 실무교섭을 시작으로 이날부터 이틀간 본교섭을 벌인다. 기아 노조는 올해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주 4.5일제 시행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해왔다.

기아 노조는 이번 주를 협상의 최종 시한으로 제시했다. 노조는 “이번 주가 사측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간이자 기회”라며 “향후 교섭에서도 무성의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앞으로 펼쳐질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사측의 몫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기아 노조는 지난달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82%의 찬성을 얻어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기아가 파업에 나설 경우 이는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기아 노사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해왔다.

업계는 현대차(005380)에 이어 기아마저 생산라인이 멈추면 현대차그룹 전체로 파업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한다. 현대차 노조의 총 파업시간은 이미 60시간을 넘어 생산 차질은 총 4만 2000대 규모, 매출 손실은 1조 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기아는 차량 판매 실적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터라 생산 차질로 인한 피해가 한층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올해 1~7월 글로벌 시장에서 4.3% 증가한 192만 241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35만 383대를 팔아 9.0%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서울 양재 본사에서 ‘인공지능 전환(AX) 성과 발표회’를 열고 차량 제조 및 연구개발(R&D) 등에 AI 적용을 전사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정의선 회장이 “IT 기업보다 더 IT 기업 같은 회사가 되겠다”고 밝힌 후 전사 DX 전략을 구체화해왔다.

현대차그룹은 AX에 속도를 내면서 연구원들이 사례 분석과 분석자료 검토에 들어가는 시간을 약 90% 줄였다고 전했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전 세계에서 AI를 가장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이 되는 것” 이라며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새 기준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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