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한국 대회 출전’ 김아림, “캐디 ‘딜런GPT’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작년보다 잘 칠 것”

[스포츠경향 포천 | 김석 선임기자] “캐디 ‘딜런GPT’가 같이 왔기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
1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김아림이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하반기 두 번째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개막을 하루 앞둔 12일 경기 포천시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아림도 자신의 후원사인 메디힐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 2년 연속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4위에 그쳤던 김아림은 “지난해에는 많이 준비한다고 했는데도 시합 때 부족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올해는 LPGA 투어에서 함께 뛰고 있는 캐디 아저씨 ‘딜런GPT’를 설득해 함께 왔다”고 했다.
‘딜런 GPT’는 그의 캐디인 딜런 밸리켓의 별명이다. 컴퓨터처럼 정확해 생성형 AI인 챗GPT와 그의 이름을 합쳐 이같은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김아림은 “‘딜런GPT’ 아저씨는 컴퓨터처럼 정확하게 코스 체크를 한다”면서 “아저씨가 시키는 대로만 치면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도중 착용해 화제가 된 토끼 모양 귀마개에 대해서는 “8년 동안이나 써온 귀마개인데 이번에 화제가 됐다”며 웃었다.
김아림은 “스코틀랜드 날씨가 너무 추워서 싸맬 수 있는 것은 모두 꺼내 꽁꽁 싸맸다. 나는 진지하게 준비했는데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면서 “나는 추웠는데 어떤 선수는 반팔옷을 입고 경기하는 것을 보니 날씨에 대한 느낌은 사람마다 많이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아림 외에 메디힐의 후원을 받는 이다연, 박현경, 이예원도 참석했다.
이다연은 “후원사 대회 우승은 늘 목표 중의 하나다. 늘 기대하고 도전하기 때문에 아쉬움도 많지만 올해는 코스 컨디션도 좋고 날씨도 좋아 기대가 크다”고 밝혔고,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자가 꼭 메디힐 선수단 안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에만 우승한 경우가 많아 ‘봄예원’이라는 별명도 있는 이예원은 “지난해까지는 하반기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성적도 떨어진 것 같다. 올해는 여름 휴식기 동안 잘 먹고 잘 쉬면서 운동도 많이 했다”면서 “올해는 하반기가 시작하면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작년, 재작년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9언더파 259타를 쳐 KLPGA 투어 72홀 최저타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홍정민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홍정민은 “지난해 스코어가 너무 좋아서 올해는 그 스코어가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해 스코어는 잊어버리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슈퍼 루키’ 김민솔은 하반기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그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이루고 싶은 목표가 많기 때문에 더 집중하게 될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선물처럼 우승도 찾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열린 국내 개막전 더시에나 오픈 이후 약 4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박성현은 “몸상태도 좋고 샷 감각도 나쁘지 않다.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한 샷 한 샷 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포천 |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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