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안상호, 독립운동가로 소개한 안양시 블로그 게시물 비공개 전환

하경헌 기자 2026. 8. 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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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이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한 장면. 넷플릭스

[스포츠경향 하경헌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이력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 안양시가 안상호를 독립운동가로 표현한 게시글을 비공개 전환했다.

지난 11일 안양시 측은 2020년 시민기자단이 ‘광복 75주년, 안양시의 독립운동가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쓴 안상호 관련 블로그 게시글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블로그를 작성한 시민기자는 “취재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안상호 선생님”이라며 “안양의 독립운동가가 이리도 많다니” 등의 내용을 적으며 안상호의 생애를 정리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이라 하는 것은 앞장서서 일본 지도자를 대항하여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물들도 있지만 꼭 그것만이 아닌 자신의 영역에서도 독립운동을 펼칠 수 있다는 것도 느끼게 해준 인물”이라고 적었다.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독립운동가로 소개했다 최근 삭제된 안양시의 블로그 게시글. 안양시 블로그 캡처

하지만 최근 하영으로 인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도 논란이 되면서 이 게시물은 비공개로 전환했다.

하영은 앞서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집안이 4대째 의사 가문이라고 소개하며 “증조할아버지는 양의학을 일본에 가서 배워오시고 한양에 개원하신 첫 의사였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하영의 증조부로 안상호가 거론됐고, 친일 행적도 조명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 안상호는 1918년 12월10일 게재된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서 인터뷰에 나서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나는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다”며 “조선 사람과 그리 상종하는 일이 없으므로 불편한 것은 없다”고 말한 사실도 발견됐다.

배우 하영. 넷플릭스

결국 “사실무근”으로 초기대응했던 하영의 소속사 측은 입장을 바꿔 사과했으며, 하영 본인 역시 자필 편지로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하영의 광고들은 의류와 가전 브랜드 등이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며, 하영의 출연분량이 있는 ‘옥탑방의 문제아들’도 방영분이 사라졌다. 여기에 안상호를 독립운동가로 미화한 지자체의 게시물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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