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안상호, 독립운동가로 소개한 안양시 블로그 게시물 비공개 전환

[스포츠경향 하경헌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이력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 안양시가 안상호를 독립운동가로 표현한 게시글을 비공개 전환했다.
지난 11일 안양시 측은 2020년 시민기자단이 ‘광복 75주년, 안양시의 독립운동가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쓴 안상호 관련 블로그 게시글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블로그를 작성한 시민기자는 “취재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안상호 선생님”이라며 “안양의 독립운동가가 이리도 많다니” 등의 내용을 적으며 안상호의 생애를 정리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이라 하는 것은 앞장서서 일본 지도자를 대항하여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물들도 있지만 꼭 그것만이 아닌 자신의 영역에서도 독립운동을 펼칠 수 있다는 것도 느끼게 해준 인물”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최근 하영으로 인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도 논란이 되면서 이 게시물은 비공개로 전환했다.
하영은 앞서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집안이 4대째 의사 가문이라고 소개하며 “증조할아버지는 양의학을 일본에 가서 배워오시고 한양에 개원하신 첫 의사였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하영의 증조부로 안상호가 거론됐고, 친일 행적도 조명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 안상호는 1918년 12월10일 게재된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서 인터뷰에 나서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나는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다”며 “조선 사람과 그리 상종하는 일이 없으므로 불편한 것은 없다”고 말한 사실도 발견됐다.

결국 “사실무근”으로 초기대응했던 하영의 소속사 측은 입장을 바꿔 사과했으며, 하영 본인 역시 자필 편지로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하영의 광고들은 의류와 가전 브랜드 등이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며, 하영의 출연분량이 있는 ‘옥탑방의 문제아들’도 방영분이 사라졌다. 여기에 안상호를 독립운동가로 미화한 지자체의 게시물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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