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영화에서처럼 폭발할까 걱정, 그래도 용기내야 했다” 광주 FC 프리드욘슨 생생 목격담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차가 영화에서처럼 폭발할까 봐 모두 조금 겁을 먹고 있었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아이슬란드 공격수 홀름베르트 아론 프리드욘슨이 불이 붙은 승용차에서 운전자를 구조했던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자국 언론에 직접 전했다.
아이슬란드 국영방송 RÚV는 11일 프리드욘슨이 한국에서 불타는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을 전하면서 그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아이슬란드 매체 비시르와 축구전문매체 풋볼티도 RÚV 인터뷰를 인용해 구조 당시 상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9일 새벽 광주FC 선수단이 부천FC1995와 원정 경기를 마치고 광주로 돌아오던 길에 발생했다. 선수단 버스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경찰과 소방 등 구조 인력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프리드욘슨은 버스 안에서 불이 난 승용차를 바라보며 차량 안에 사람이 남아 있는지를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불길이 번지고 있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프리드욘슨은 RÚV에 “모두 차가 영화에서처럼 폭발할까 봐 조금 겁을 먹고 있었다”며 “그래서 사실상 버스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분위기였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나 프리드욘슨과 팀 동료 신창무는 결국 버스에서 내려 불이 난 차량으로 달려갔다. 차량 안에는 운전자가 남아 있었고 두 선수는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다. 아이슬란드 매체들은 당시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듯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프리드욘슨은 “우리가 운전자를 밖으로 빼냈고, 우리 팀 물리치료사가 그를 더 멀리 끌고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몇 분 뒤에는 차량 전체가 불길에 휩싸여 사실상 완전히 타버렸다”고 말했다. 조금만 구조가 늦었어도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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