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에 자필 사과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전문]

이승미 기자 2026. 8. 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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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이 최근 불거진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과 관련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고개를 숙였다.

하영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하영은 "부끄럽게도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며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되었고,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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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배우 하영이 최근 불거진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과 관련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고개를 숙였다.

하영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단편적인 이야기만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영은 “부끄럽게도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며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되었고,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적었다.

초기 대응 과정에서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나간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하영은 “처음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 과정에서 충분한 확인 없이 잘못된 입장이 전달됐다”며 “이로 인해 더 큰 혼란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사안의 무게감으로 인해 입장 표명이 늦어졌음을 밝히며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하영 SNS
끝으로 하영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 독립유공자분들과 광복에 힘써 주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며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하영은 “증조부께서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며 가문의 ‘4대째 의사 내력’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하영의 증조부가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의사 안상호(1872~1927)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었다. 안상호는 1916년 일제 무단통치기 대표적 친일 경제인 단체인 ‘대정친목회’의 평의원으로 활동한 공식 기록이 확인됐다. 또한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일제식 생활양식을 모범 사례로 전파하는 등 일제의 시정 홍보에 협조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 초기 소속사가 객관적 기록 확인 없이 “사실무근”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면서 대중의 비판은 한층 거세졌다. 논란의 여파로 방송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되고 출연 중이던 브랜드 광고 영상이 비공개 전환되는 등 파장이 확산하자, 하영은 결국 직접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하영입니다.

먼저 저의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합니다.

아울러 처음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저 역시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 과정에서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 이라는 입장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충분한 확인 없이 잘못된 입장이 전달되도록 한 점 또한 저의 부족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더 큰 혼란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안이 너무나 무겁고 죄송스러워 어떻게 사죄의 뜻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드립니다.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이번 일을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영 올림.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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