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복제한 AI, 사랑이 될 수 있을까

광주일보 2026. 8. 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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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그 사람과 똑같은 모습을 한 AI를 다시 만난다면 어떨까? 그것은 위로일까, 또 다른 상실일까. 인공지능 시대의 사랑과 기억,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담은 창작뮤지컬이 곡성에 찾아온다.

작품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를 AI 로봇으로 다시 만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기억을 복제한 존재가 사랑하는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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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유앤잇(YOU&IT)’, 28일 곡성문화레저센터 동악아트홀
창작뮤지컬 ‘유앤잇(YOU&IT)’의 한 장면.<이지뮤지컬컴퍼니 제공>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그 사람과 똑같은 모습을 한 AI를 다시 만난다면 어떨까? 그것은 위로일까, 또 다른 상실일까. 인공지능 시대의 사랑과 기억,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담은 창작뮤지컬이 곡성에 찾아온다.

창작뮤지컬 ‘유앤잇(YOU&IT)’이 오는 28일 오후 5시 곡성문화레저센터 동악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 곡성군 주관, 이지뮤지컬컴퍼니 제작.

작품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를 AI 로봇으로 다시 만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규진은 도예가였던 아내 미나를 갑작스러운 사고로 떠나보낸 뒤 홀로 남겨진다. 각자의 작업 공간이 있던 1층과 함께 생활하던 2층에는 여전히 미나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정작 그녀는 곁에 없다. 그리움과 상실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규진에게 어느 날 한 통의 메일이 도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규진은 아내의 외형과 말투, 사소한 습관까지 닮은 AI 미나를 다시 집 안으로 들인다. 처음에는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은 듯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규진은 자신이 사랑했던 미나와 AI 미나 사이의 차이를 발견하게 된다. 작품은 기억을 복제한 존재가 사랑하는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묻는다.

‘유앤잇’은 두 명의 배우가 무대를 이끄는 2인극 형식의 SF 감성 뮤지컬이다. 거대한 미래 도시나 화려한 기술보다 한 집 안에 남은 기억과 관계의 균열에 집중한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김범준과 박혜민이 출연한다.

작품은 2019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됐고, 대만 공연과 런던 쇼케이스, 에든버러 공연 등을 통해 해외 무대에서도 관객을 만났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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