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 앓고 담배 피는 중년, "치매 발병 시점 12.6년 빠르다"

이진경 기자 2026. 8. 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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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에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고 담배까지 피우는 사람은 세 가지 모두 해당하지 않는 사람보다 치매 없이 사는 기간이 12.6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신저자인 뉴욕대학교 그로스먼 의과대학 최적노화연구소·인구보건학과 조지프 코레시 박사는 "이번 결과는 중년기부터 혈관 위험요인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뇌 건강을 지키고 치매 없이 사는 기간을 늘리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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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대 등 공동 연구진, 중년 1만 2천여 명 장기 추적
고혈압·당뇨 앓는 흡연자, 치매 위험 2.69배 상승
연구진, 중년기부터 혈관 위험 요인 예방 강조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으면서 담배도 피우는 사람은 치매 발생 위험이 2.6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ChatGPT 생성

중년기에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고 담배까지 피우는 사람은 세 가지 모두 해당하지 않는 사람보다 치매 없이 사는 기간이 12.6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뉴욕대학교 그로스먼 의과대학과 중국 칭화대학교 등 공동 연구진이 미국 주민 1만 2,409명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다. 연구진은 중년기의 혈관 건강이 치매 발생뿐 아니라 치매 없이 살아가는 기간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살펴봤다.

연구진은 55세에 생존해 있으면서 치매가 없었던 사람을 대상으로 고혈압과 당뇨병, 그리고 현재 흡연 여부를 조사했다. 이어 세 가지 위험요인에 하나도 해당하지 않는 집단부터 모두 해당하는 집단까지 네 집단으로 나눴다. 이후 인지 기능 검사와 가족 면담 등을 통해 2022년까지 치매 발생과 사망 여부를 확인했다. 추적기간은 중간값 기준 26.3년이었다.

추적 기간 동안 전체 참가자 가운데 3,008명에게 치매가 발생했고, 5,238명은 치매가 생기기 전에 사망했다. 연구진은 고혈압과 당뇨병이 없고 현재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을 기준으로 삼아 다른 집단과 비교했다. 그 결과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으면서 현재 담배도 피우는 사람은 기준 집단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2.6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가 발생하기 전에 사망할 위험은 5.61배에 달했다.

55세부터 95세까지 생존하면서 치매가 없었던 기간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세 가지 위험요인이 모두 없는 사람은 치매 없이 평균 30.1년을 생존했다. 위험요인이 1개인 사람은 26.3년, 2개인 사람은 21.0년, 3개인 사람은 17.5년이었다. 위험요인이 하나씩 늘어날수록 치매 없이 사는 기간이 단계적으로 짧아진 것이다.

한편 95세까지 집계한 치매 발생 비율은 위험요인이 없는 집단에서 42%, 위험요인이 3개인 집단에서 23%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위험요인이 많은 집단에서 치매가 생기기 전에 사망한 사람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95세까지 치매 발병 전에 사망한 비율은 위험요인이 3개인 집단에서 74%, 위험요인이 없는 집단에서 44%였다.

교신저자인 뉴욕대학교 그로스먼 의과대학 최적노화연구소·인구보건학과 조지프 코레시 박사는 "이번 결과는 중년기부터 혈관 위험요인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뇌 건강을 지키고 치매 없이 사는 기간을 늘리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Midlife Vascular Risk Burden and Dementia-Free Survival Years: 중년기 혈관 위험요인 부담과 치매 없이 생존하는 기간)는 2026년 9월 학술지 '신경학 오픈 액세스(Neurology Open Access)'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진경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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