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학습용 데이터 만든 것 또 만들고… 예산 ‘펑펑’ 효율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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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 단위 예산을 투입해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공개했는데도 다른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이 중복·유사 데이터를 만들어 예산 낭비 및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부가 73억8000만원을 들여 야생동물, 생활폐기물, 콘크리트 균열 등 이미지데이터 4종을 AI 학습용 데이터로 이미 구축했는데, 서울시와 도로공사 등 5개 기관이 확인 없이 유사 데이터를 만드는 데 6억원을 쓰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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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기관이 예산 수억원 쏟아 또 구축
인공지능(AI)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 단위 예산을 투입해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공개했는데도 다른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이 중복·유사 데이터를 만들어 예산 낭비 및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는 품질 관리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나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관 간 학습용 데이터 구축 계획을 공유·조정하지 않아 유사 데이터 구축에 수억원이 쓰이기도 했다. 과기부는 2021∼2023년 알약, 구강, 자율주행 관련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233억원을 들였다. 그런데 같은 해 식약처 등 3곳이 유사 데이터를 별도로 구축하는 데 8억4000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구강 진료 등 목적으로 구축한 이미지데이터 1000장은 전부 과기부가 구축한 데이터와 유사했다.
특화된 품질 관리 기준을 적용받는 과기부 구축 데이터와 달리 각 기관이 구축한 데이터는 허술한 품질 관리로 인해 AI 기술에 적용 시 오류를 일으키는 일이 빈번했다. 과기부의 위탁을 받아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해 AI허브에 공개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오류 관련 민원을 ‘데이터 납품 업체의 폐업’을 이유로 종결 처리해왔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과기부와 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각각 통보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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