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꾸는 상장사…AI·로봇·방산 신사업 ‘승부수’

송하준 2026. 8. 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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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간판을 바꾼 상장사들이 인공지능(AI)·로봇·데이터센터·방산 등 신사업으로 잇달아 눈을 돌리고 있다.

과거 바이오 열풍 당시에도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상장사가 잇따랐던 만큼, 최근 AI 등 시장의 관심이 높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기업 역시 관련 전문성과 기술력 등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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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후 상호변경 상장사 13곳
13곳 중 9곳, 1분기 영업손실
“실제 사업 경쟁력 확인 필요”

최근 간판을 바꾼 상장사들이 인공지능(AI)·로봇·데이터센터·방산 등 신사업으로 잇달아 눈을 돌리고 있다.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투자자로선 실제 해당 기업이 신사업의 역량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변경상장(상호변경)한 상장사는 총 13곳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사명을 바꾼 기업 가운데서는 퀀텀레일(옛 엑스큐어), 엠에스디아이(옛 알엔티엑스), 폴라리스AI핸디(옛 핸디소프트), 나무에이엑스(옛 나무기술), 한컴(옛 한글과컴퓨터), 타임엑스에이아이(옛 피플바이오), 아고스(옛 휴먼테크놀로지) 등이 신사업 확대에 나섰다.

상장사들의 간판 교체 움직임도 예년보다 활발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8월 11일까지 변경상장(상호변경)한 상장사는 2023년 11곳, 2024년 10곳, 2025년 10곳, 올해 13곳으로 집계됐다.

새 간판을 단 기업들이 향하는 곳은 AI와 로봇, 데이터센터, 방산 등 최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분야다. 핸디소프트에서 이름을 바꾼 폴라리스AI핸디는 AI전환(AX)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로봇·피지컬AI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나무에이엑스는 기존 클라우드 사업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와 AI 플랫폼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내세웠고, 타임엑스에이아이도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방산 분야로 눈을 돌린 기업들도 있다. 엠에스디아이는 기존 이미지센서 패키징 사업에서 벗어나 미사일 개발·양산·유지·보수·정비(MRO)를 아우르는 방산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아고스는 레이더·전파탐지와 무인항공기, AI·로봇 등을 사업목적에 담았고, 한컴은 AI 사업과 함께 연결종속회사 한컴라이프케어를 통해 과학화 교전훈련체계와 무기체계 등 국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퀀텀레일은 기존 스마트카드·보안 설루션 기술을 기반으로 양자보안과 디지털자산 인프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새 먹거리를 찾는 기업 상당수는 기존 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상호를 변경한 13개사 가운데 9곳(69.2%)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츌립앤사이언스와 타임엑스에이아이, 아고스는 최근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폴라리스AI핸디와 GMI벤처, 아리바이오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 흑자에서 올해 1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사명 변경이나 사업목적 추가보다 실제 신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과거 바이오 열풍 당시에도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상장사가 잇따랐던 만큼, 최근 AI 등 시장의 관심이 높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기업 역시 관련 전문성과 기술력 등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신경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술성장기업이 특례기간(5년) 중 사업목적 추가·변경에 따른 정관 변경 결의 시 공시의무를 부과한다”며 “기술성장기업이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을 추가·변경한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송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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