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제조 넘어 신약까지...LG CNS, 제약·바이오 AI 사업 확대

이인애 기자 2026. 8. 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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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동아쏘시오그룹 AI 플랫폼 구축 완료...신약 개발 AX
LG CNS 사옥 전경

LG CNS가 금융과 제조에 이어 제약·바이오 분야로 인공지능(AI)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에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신약 연구 과정에 AI를 적용했다.

LG CNS는 동아쏘시오그룹 IT 계열사 DAI와 신약 연구를 지원하는 AI 플랫폼 구축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구축에는 약 6개월이 걸렸다.

핵심은 연구자가 신약 후보물질을 찾고 가능성을 판단하는 과정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화합물 정보와 유전체 데이터, 실험 결과, 논문, 특허 등이 각각 다른 곳에 저장돼 있었다. LG CNS는 이를 한곳에 모으고 데이터 형식도 통일했다. 연구자는 별도의 복잡한 작업 없이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불러와 AI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AI가 쓰이는 범위도 넓다. 질병과 연관성이 높은 유전자나 세포를 분석해 치료 대상이 될 표적을 찾고, 이후 생성형 AI가 연구 조건에 맞는 새로운 후보물질 구조를 제안한다.

후보물질이 만들어지면 곧바로 실험에 들어가는 대신 컴퓨터상에서 먼저 가능성을 따져볼 수도 있다. 특정 표적과 제대로 결합할 수 있는지, 안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AI가 예측해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추려낸다.

실제 실험 결과는 다시 AI의 학습 자료로 쓰인다. AI가 내놓은 예상치와 연구실에서 나온 결과를 비교하고 이를 모델에 재반영하는 구조다. 연구가 계속될수록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예측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를 신약 연구에 적용하는 이유는 개발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다. 신약 하나가 시장에 나오기까지 수많은 물질을 검증해야 하는 만큼, 초기 단계에서 가능성이 낮은 후보를 걸러내면 연구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LG CNS는 이 과정에서 연구 데이터 관리 체계도 함께 정비했다. 신약 관련 데이터는 기업의 핵심 연구자산인 만큼 접근과 활용 과정에서 보안 및 제약산업 규제를 고려했다.

LG CNS는 최근 기업의 핵심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AI·클라우드 사업에서 90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분기 매출의 약 60%에 해당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최근 3370억원 규모 새마을금고 계정계 최신화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프로젝트에도 개발자를 지원하는 AI 코딩 기능과 AI 기반 문서 인식·업무 자동화 기술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도 레퍼런스를 늘리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AI 신약개발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종근당에는 AI가 품질 관련 보고서 작성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LG CNS는 제약·바이오에 특화한 '에이전틱웍스 포 바이오'를 앞세워 관련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재승 LG CNS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는 "에이전틱 AI를 비롯한 차별화된 AX 기술과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 역량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AI 신약 연구·개발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며 "고객이 신약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애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