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 탈취해보세요”…국민은행, AI 해커 불러들인 이유 [금융가 톺아보기]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6. 8. 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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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은행 시스템을 뚫을 AI 해커 솔루션 제공사를 모집하고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지능형 자동 침투테스트 솔루션을 납품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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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스 챗GPT 등
AI 자율 해킹 대비

KB국민은행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은행 시스템을 뚫을 AI 해커 솔루션 제공사를 모집하고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지능형 자동 침투테스트 솔루션을 납품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 AI 공격자의 자동화 속도에 상응하는 상시·자동 방어 검증 체계를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최근 클로드 미토스와 챗GPT 새 모델이 자율적으로 외부 시스템을 해킹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선제적으로 방어 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KB만의 것은 아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사이버 보안 솔루션 ‘진트’를 도입해 24시간 모의해킹 실시 등 보안 점검 시스템 가동을 시작했다. 진트는 국내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티오리가 클로드 등 최상위 AI를 활용해 제작한 침투 테스트 플랫폼이다. 인간이 상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해킹 경로를 조합해 보안 위험을 점검한다. 도입 이후 진트가 약 한 달간 발견한 보안 취약점은 과거 인간 화이트해커가 6개월간 찾아낸 양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생성형 AI 기반 AWS 시큐리티 에이전트를 활용해 취약점 진단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땡겨요 등 주요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진단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과 NH농협금융 등 국내 금융지주 전반으로 Al 사이버 보안 체계 구축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금융권이 AI 보안을 강화하는 건 민감정보를 많이 보유한 업종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IMF는 ‘금융 부문의 인공지능과 사이버 보안’을 주제로 보고서를 발간하고 “사이버 사고는 지급결제 시스템, 청산·결제 인프라, 거래소, 핵심 서비스 제공 업체의 운영을 마비시킬 수 있다”며 “금융기관과 시장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상호 연결성을 통해 충격을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픈AI와 챗GPT. 최근 챗GPT와 미토스의 자율해킹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금융권에도 보안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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