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먼저 상장하나”…美·中 AI 4대장, ‘IPO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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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해온 미국과 중국의 대표 AI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서고 있다. 미국 오픈AI와 앤트로픽, 중국 딥시크와 문샷AI가 각각 IPO를 추진하면서 증시 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 6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등록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고, 오픈AI도 일주일 뒤 IPO 관련 서류를 비공개로 냈다.
중국 AI 기업들도 IPO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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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해온 미국과 중국의 대표 AI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서고 있다. 미국 오픈AI와 앤트로픽, 중국 딥시크와 문샷AI가 각각 IPO를 추진하면서 증시 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IPO 자문회사 클래스V그룹의 리즈 바이어는 먼저 상장하는 회사가 ‘경쟁의 장’을 정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어떤 기업이 비교 대상이 되는지, 기업가치는 얼마로 평가되는지, 핵심 지표와 성공 기준은 무엇인지 등을 먼저 결정할 수 있다”며 경쟁사들은 그 뒤를 따르거나 투자자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다른지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모닝스타에 밝혔다.
AI 기업들은 IPO를 통해 거대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동시에 초기 투자자에게 보유 지분을 현금화할 기회를 제공해 투자금 회수와 유동성 확보도 가능하다. 나아가 IPO는 기업의 재무 상태와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서 공개적으로 검증받는 절차인 만큼, 신뢰도를 높이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
현재 IPO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앤트로픽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 6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등록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고, 오픈AI도 일주일 뒤 IPO 관련 서류를 비공개로 냈다.
기업가치는 앤트로픽이 오픈AI를 앞서고 있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지난 5월 28일 기준 9650억달러로, 오픈AI의 8520억달러보다 높다. 모닝스타는 “앤트로픽이 먼저 상장하면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오픈AI의 상장 연기는 재무 상태나 AI 산업이 과대평가됐다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AI는 최대 1조달러(약 1400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자문사들은 기대치를 낮추거나 2027년까지 상장을 미루는 방안을 제시했다. 10일(현지시간)에는 외부 투자자 없이 자체 현금으로 자사주 70억달러(약 10조5000억원)어치를 매입하며 자금 여력을 드러냈다.
중국 AI 기업들도 IPO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대표 생성형 AI 기업 딥시크는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기술주 중심 시장인 커촹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딥시크는 회계법인과 투자은행(IB) 등을 통해 IPO 준비에 착수했으며, 올해 안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상장은 2027년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문샷AI는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문샷AI는 골드만삭스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등과 IPO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기존에 해외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구축한 투자 구조도 중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AI 등 전략 기술 기업에 대한 외국 자본의 영향력을 경계하는 만큼, 홍콩 상장에 앞서 중국계 자본의 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문샷AI는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중국 국책펀드와 관영매체 인민일보 등 국유 자본을 새 주주로 대거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상장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시장에서는 실제 IPO 시점이 2027년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승주 인턴기자 seungju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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