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사망자 200명대로 증가···밤샘 구조 이어가

남미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대로 늘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이 아직 구조되지 않아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콜롬비아 당국은 11일(현지시간) 오전까지 확인된 지진 사망자가 224명이라고 잠정 집계했다. 실종자는 3000명을 넘어섰다.
페레이라·칼리·키브도·마니살레스·아르메니아 등, 진앙으로 지목된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지역과 가까운 콜롬비아 서부 지역 도시에 피해가 집중됐다. 인구 약 220만명으로 콜롬비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칼리에서는 최소 9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사랄다주(州)의 주도 페레이라에서는 7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앙과 가장 가까운 농촌 지역인 초코주(州)에서는 최소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수는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경찰, 군인,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을 받은 구조대는 밤새 굴착기를 동원하거나 맨손으로 잔해에 갇힌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였다. 칼리의 한 병원이 무너져내려 일부 환자가 갇혔다. 나머지 환자 약 600명은 잔해로 뒤덮인 거리에서 임시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병원장이 현지 매체에 전했다.
지진 후 약탈 신고가 잇따르자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신임 대통령은 칼리에 보안군을 총 1000명으로 늘려 실종자 수색과 치안 유지를 지원하도록 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6월 이웃 국가 베네수엘라에서 연쇄 강진으로 63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나온 지 한 달 반 만에 발생했다. 콜롬비아는 베네수엘라와 함께 지진 활동이 활발한 이른바 태평양 ‘불의 고리’에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잠정 분석에 따르면 콜롬비아 현지 시간으로 10일 오전 7시34분쯤 태평양 연안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지역에서 측정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콜롬비아지질청(SGC)은 이번 지진이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지진이었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에서는 1999년 규모 6.2 지진이 발생해 1000명 이상이 숨졌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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