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ESS로 반등…수익성 회복은 ‘진행형’

김창수 기자 2026. 8. 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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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김창수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원통형 배터리 출하 확대에 힘입어 2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ESS 매출은 북미 생산거점 확대와 유럽 전력망 프로젝트 출하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0%가량 성장했다.

사업부별 손익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분기 ESS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반면 AMPC 제외 손익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북미 5개 ESS 생산거점 가동이 안정되고 물량 효과가 커지는 4분기를 기점으로 IRA 효과를 제외하고도 ESS 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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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매출 7.5조·영업익 1133억…영업익 전년比 77%↓
AMPC 2410억 빼면 1277억 적자…신규 거점 초기비용 부담
하반기 ESS 생산 2배 확대…보조금 제외 흑자 달성 ‘담금질’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 LG에너지솔루션

| 서울=한스경제 김창수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원통형 배터리 출하 확대에 힘입어 2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여전히 적자를 냈다. 하반기에는 빠르게 늘어난 ESS 물량을 바탕으로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는 이익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LG엔솔, 2Q 흑자 전환했지만…美 보조금 의존 여전

최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2분기 매출은 7조56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8%, 전분기보다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33억원으로 1분기 2078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7.0%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5%에 그쳤고 이자비용과 유형자산 처분손실 등이 반영되며 3286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회사 매출 증가 바탕에는 유럽·아시아 전기차용 중저가 제품과 원통형 배터리, 북미 ESS 출하 확대가 있다. 북미 전기차 수요 약세가 이어졌지만 유럽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는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과 아시아 고객사 대상 하이니켈 제품 물량이 늘었다. 

소형전지에서는 2170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견조했다. 46시리즈 출하량도 전분기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ESS 매출은 북미 생산거점 확대와 유럽 전력망 프로젝트 출하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0%가량 성장했다.

이러한 외형 확대 기조와 달리 이익 구성 면면은 개선 여지가 크다. 2분기 실적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AMPC는 2410억원이다. 이를 제외하면 매출은 7조3193억원, 영업손실은 1277억원이다. 보조금이 전체 영업이익보다 많았던 셈이다. 

약 1000억원의 미국 관세 환급 효과도 2분기 ESS 손익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가 분기 인식액을 별도 공개하지 않은 만큼 정확한 기여도는 확인하기 어려우나 본원 수익성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ESS가 성장 동력인 동시에 수익성 개선을 늦춘 요인인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 대응을 위해 북미 복수 거점에서 셀과 팩, 링크 생산능력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외주업체 물량 대응 차질로 팩·모듈 출하 병목이 발생했고 신규 공장 초기 고정비와 램프업 비용도 늘었다.

사업부별 손익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분기 ESS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반면 AMPC 제외 손익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EV 생산라인을 ESS로 돌린 전략은 성공적이란 분석이다. 상반기 ES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배 증가해 전체 매출의 20% 후반대까지 확대됐다. 최종 고객사가 하이퍼스케일러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 3조원 이상 신규 수주도 확보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GM 합작법인 2기와 혼다 합작법인 ESS 라인이 잇따라 가동을 시작했다. 회사는 연말까지 북미 ESS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장 지표도 포트폴리오 전환 방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올해 상반기 글로벌 ESS 배터리 출하량은 12.0GWh로 전년 동기보다 357% 늘었다. 글로벌 점유율은 1.0%에서 2.6%로 상승했다. 북미에서는 10.3GWh를 출하, 점유율을 4.2%에서 13.6%로 끌어올리며 3위에 올랐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CATL 등 중국 업체와 격차가 여전히 커 생산능력 확대뿐 아니라 가격과 제품 경쟁력도 함께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ESS./ LG에너지솔루션

▲ ESS 전환에 '승부수'…신규 거점 안정화 주력할 듯

LG에너지솔루션 하반기 성장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회사는 3분기 ESS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최소 50% 늘고 전사 매출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ESS 생산량은 상반기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반기 가동을 멈췄던 GM 합작공장 1기는 3분기 중 재가동하고 폴란드 공장에서는 미드니켈과 LFP 등 중저가 제품 출하를 늘린다. 아울러 중국 난징 원통형 공장을 전면 가동하는 한편 미국 애리조나 46시리즈 라인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재무 부담은 여전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말 자산은 77조9000억원, 부채는 47조6000억원으로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각각 157%, 72%를 기록했다. 현금은 전분기보다 3조4000억원 늘어난 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조원 이상의 혼다 합작법인 건물 매각대금이 유입된 영향이 컸다. 또한 설비투자를 전분기보다 40% 가까이 줄인 약 1조원으로 조정한 만큼 향후 투자 집행과 영업현금 창출 간 균형도 살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 향후 경영 전망은 증산 속도보다 신규 거점 안정화에 방점이 찍힌다.

회사는 북미 5개 ESS 생산거점 가동이 안정되고 물량 효과가 커지는 4분기를 기점으로 IRA 효과를 제외하고도 ESS 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팩·모듈 병목 해소와 초기 비용 축소, GM 합작공장 재가동 이후 전기차 부문 적자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업계에서 LG에너지솔루션 ESS 전환이 전기차 수요 둔화 대응을 넘어 새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지만 실익 창출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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