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가입, 은행에선 안 합니다”…새 고객 99%가 증권사 찾는 이유는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6. 8. 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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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열풍에 '만능 재테크 계좌'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신규 가입자의 99.5%는 은행이 아닌 증권사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적금 비중이 높은 은행 계좌와 달리 주식·상장지수펀드(ETF)에 직접투자할 수 있는 증권사 계좌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반면 같은 기간 증권사의 투자중개형 ISA 가입자 수는 662만7429명에서870만537명으로 207만명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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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호황에 직접투자 수요 쑥
예적금 위주 은행보다 증권사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현장 [연합뉴스]
주식 투자 열풍에 ‘만능 재테크 계좌’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신규 가입자의 99.5%는 은행이 아닌 증권사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적금 비중이 높은 은행 계좌와 달리 주식·상장지수펀드(ETF)에 직접투자할 수 있는 증권사 계좌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ISA 가입자 수는 작년 말 대비 208만3890명 늘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 열풍이 분 데다 절세 혜택을 보려는 수요가 맞물린 영향이다. ISA는 최소 가입 기간 3년을 채우면 손익을 합쳐 200만원(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비과세 한도를 초과하더라도 9.9% 분리과세가 적용돼 세제 혜택을 누리려는 투자자들의 가입 수요가 높다.

금융사별 희비는 엇갈렸다. 올 6월 기준 은행을 통해 가입 가능한 신탁·일임형 ISA 가입자 수는 103만4704명으로 작년 말(102만3913명) 대비 약 1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증권사의 투자중개형 ISA 가입자 수는 662만7429명에서870만537명으로 207만명급증했다. 올 1~6월 신규 가입자의 99.5%가 증권사를 통해 유입된 셈이다.

자금도 증권사의 투자중개형 계좌에 쏠렸다. 반년 동안 증권사 계좌 잔액은 23조7188억원(74%) 늘었는데, 같은 기간 은행은 1조2743억원(7.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ISA 시장에서 은행 비중은 1년 전 39%에서 작년 말 33.7%, 올 상반기 24%까지 뚝 떨어졌다.

은행이 주로 판매하는 신탁형은 가입자가 상품을 선택해 운용을 지시하는 방식이고, 일임형은 금융회사에 운용을 맡기는 구조다. 반면 증권사의 투자중개형은 투자자가 국내 상장주식과 ETF 등을 직접 사고팔 수 있다. 전문가에게 맡기는 방식보다 자기주도적으로 투자하려는 개미투자자의 수요가 증권사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 6월 말 기준 투자중개형 자산의 87%가 주식·ETF에 투자돼 있다. 반면 은행 중심 신탁형은 예·적금 비중이 가장 높다. 연령대별로 봐도 안정적 투자를 중요시하는 60대 이상 시니어를 제외한 20~50대에서 투자중개형 ISA 잔액 비중이 가장 높았다.

현재 정부가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생산적금융 ISA 도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향후 증권사로의 가입 쏠림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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