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7.4 강진 사망 250명 넘어…밤샘 구조에도 피해 눈덩이

김경민 2026. 8. 1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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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50명을 넘어섰다.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밤샘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종자가 많고 일부 지역은 통신마저 끊겨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피해 지역에서는 구조대와 주민들이 중장비와 맨손까지 동원해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과 구조인력을 피해 지역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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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페레이라 피해 집중, 병원·주택 붕괴
취임 사흘 만에 국가적 재난 맞은 새 정부
주요 커피 산지 직격…경제 피해 확산 우려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서부 내륙에서 규모 7.4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칼리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해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남미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50명을 넘어섰다.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밤샘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종자가 많고 일부 지역은 통신마저 끊겨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콜롬비아 당국은 11일(현지시간) 이번 지진으로 최소 25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진은 지난 10일 오전 7시 34분께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에서 동쪽으로 약 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약 107㎞로 측정됐다.

콜롬비아 서부의 주요 도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칼리와 페레이라를 비롯해 마니살레스, 키브도 등에서 건물이 무너지거나 크게 파손됐다.

특히 세계적인 커피 산지가 밀집한 리사랄다주 피해가 컸다. 주도 페레이라는 진앙과 가까운 데다 건물 붕괴가 잇따르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인구 200만명이 넘는 콜롬비아 제3의 도시 칼리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병원 건물 일부가 무너져 환자들이 갇혔고 정상적인 진료가 어려워지면서 수백명의 환자가 건물 밖에서 임시 치료를 받았다.

피해 지역에서는 구조대와 주민들이 중장비와 맨손까지 동원해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지진 발생 이후 여진도 이어져 추가 붕괴 위험 속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회 기반시설 피해도 커지고 있다. 5000채가 넘는 주택이 파손됐고 일부 공항이 폐쇄됐다. 피해 지역 곳곳에서는 전기와 수도, 통신이 끊기면서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콜롬비아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과 구조인력을 피해 지역에 투입했다. 약탈 신고가 이어진 칼리에는 치안 유지와 실종자 수색을 위해 보안 인력도 증원했다.

이번 지진은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발생했다.

지난 7일 취임한 우파 성향의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마약 범죄와 무장단체에 대한 강경 대응, 정부 조직 축소 등을 내걸고 정권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취임 직후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이라는 국가적 재난을 맞으면서 새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피해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정부는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3개월간 경제지원 프로그램도 시행하기로 했다.

국제사회의 지원도 시작됐다. 미국과 미주개발은행(IDB) 등이 긴급구호와 재건을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섰으며 유엔도 현지 지원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피해 지역이 콜롬비아의 주요 커피 생산지라는 점에서 경제적 충격도 우려된다. 리사랄다를 비롯한 서부 고산지대는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커피 생산지역이다. 도로와 전력 등 기반시설 피해가 장기화될 경우 커피 생산과 운송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피해 규모가 드러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산악·밀림 지형이 많은 초코주 등에서는 통신과 도로가 끊긴 지역이 적지 않다. 구조대가 아직 접근하지 못한 지역도 있어 콜롬비아 당국은 사망자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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