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산능력, 10월부터 선물시장서 거래한다

송경재 2026. 8. 12.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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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연산자원 용량에 가격을 매겨 시장에서 선물로 거래하는 장치가 오는 10월 도입된다.

리는 "이제 기업들은 자사의 거래 가격이 적정한지 확인할 수 있는 기준점을 갖게 된다"면서 "연산능력 선물 상장을 통해 시장은 모든 AI 시스템 구동의 기반이 되는 자원에 대해 전에 없던 공개적이고, 거래 가능한 '표준 시장 가격(reference price)'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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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CME(시카고상업거래소)그룹이 오는 10월 5일(현지시간)부터 인공지능(AI) 연산능력도 선물 상품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도록 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달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논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사 현장. AFP 연합

거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연산자원 용량에 가격을 매겨 시장에서 선물로 거래하는 장치가 오는 10월 도입된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CME(시카고상업거래소) 그룹이 지수 산출 업체 '실리콘 데이터'와 제휴해 관련 선물 상품을 상장하기로 했다. 금융 당국 승인을 거쳐 10월 5일부터 정식 거래가 시작된다.

거래 대상은 엔비디아의 H10과 최신 블랙웰 B200 GPU의 시간당 임대 가격을 추적하는 실리콘데이터 지수다. 선물 1계약은 '엔비디아 H100 1개월 임대료'를 기준 단위로 삼는다.

석유, 전기, 기타 원자재가 그런 것처럼 AI 연산능력이 선물 시장에서 거래되면 기업과 투자자들은 가격 변동성 위험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AI 연산능력 '표준가격'

실리콘데이터 최고경영자(CEO) 카르멘 리는 성명에서 "수년 동안 동일한 GPU 능력을 구입하더라도 기업들은 각기 크게 다른 가격을 지불하기도 했다"면서 "깜깜이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는 "이제 기업들은 자사의 거래 가격이 적정한지 확인할 수 있는 기준점을 갖게 된다"면서 "연산능력 선물 상장을 통해 시장은 모든 AI 시스템 구동의 기반이 되는 자원에 대해 전에 없던 공개적이고, 거래 가능한 '표준 시장 가격(reference price)'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빅테크는 '매수 헤지', 데이터센터는 '매도 헤지'

선물은 대표적인 헤지 수단으로 AI 개발사, 클라우드 사업자 모두의 미래 위험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AI 모델을 개발하는 빅테크는 연산능력 임대료가 폭등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선물 거래를 통해 미리 가격(비용)을 고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산능력을 공급하는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업체들도 혜택을 본다. 연산능력 가격이 폭락하는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수요자는 매수 헤지, 공급자는 매도 헤지를 통해 각각 가격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선물 상장은 월스트리트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천문학적 자금을 조달하고, 위험을 관리할 새로운 금융 수단을 모색하는 과장에서 나왔다.

일반 금융 투자자들도 실물 데이터센터나 엔비디아 주식을 직접 사고팔지 않고도, AI 연산능력 자체의 가격 변동성에 투자하거나 위험을 헤지할 수 있게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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