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오만만서도 선박 위험 고조…후티 화물선 공격에 6명 사망(종합3보)

이창규 기자 윤다정 기자 2026. 8. 1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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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11일(현지시간) 화물선을 겨냥한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6명으로 증가했다. 미국도 이란 봉쇄를 뚫으려던 파나마 선적 선박을 공격하면서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오만만 등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망자 발생은 후티 반군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 이란을 지원하면서 선박을 공격한 후 첫 사망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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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4명·구조대원 2명 사망…후티 "군사장비 운송 사우디 선박 공격"
美, 오만만서 파나마 선박 공격…이란 봉쇄 돌파 시도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위성사진. 2026.7.1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윤다정 기자 =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11일(현지시간) 화물선을 겨냥한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6명으로 증가했다. 미국도 이란 봉쇄를 뚫으려던 파나마 선적 선박을 공격하면서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오만만 등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예멘 해안경비대는 이날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서 화물선을 공격해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화물선에 타고 있던 선원 4명과 선원들의 대피를 돕던 구조대원 2명이 사망했으며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해안경비대는 "1차 공격으로 선박에 불이 나고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고, 파키스탄 국적자 3명과 인도네시아 국적자 1명이 사망하는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구조대가 선원을 대피시키는 작업을 하던 중 2차 공격이 이뤄졌고,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홍해 남부에서 화물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화물선은 이집트 회사 소유의 탄자니아 선적 '티하마'호로 지난 8일 예멘 모카에서 출항해 오만의 항구도시 살랄라에서 지부티를 경유해 항해 중이었다.

이번 사망자 발생은 후티 반군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 이란을 지원하면서 선박을 공격한 후 첫 사망 사례다.

예멘 교통부는 "티하마호에서 발생한 사망과 부상, 선박 피해는 물론 이번 공격으로 초래된 심각한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후티 테러 민병대에 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군사 장비를 운송하던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티하마선 공격에 해명인지 추가적으로 선박을 공격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20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을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홍해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실시하겠다고 선언, 이후 사우디 선박들을 잇달아 공격하고 있다.

한편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 '벨라 노바'호도 이날 오만만으로 진입하던 중 파키스탄에서 약 71해리 떨어진 과다르 남쪽 해역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사건이 일어난 위치는 미 해군의 이란 항만 봉쇄 작전 구역과 겹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한 미국 당국자는 해당 선박의 선원들이 이란 항구 해상 봉쇄를 집행하던 미군의 경고를 무시해 미군 헬리콥터가 선박의 방향타를 향해 사격했다고 설명했다.

해상보안업체 뱅가드는 사건 관련 초기 보고서에서 "미사일이 선박에 명중해 화재가 났으나 진화됐다"며 선원 17명 전원의 소재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벨라 노바호가 오만만을 통과해 이란 항구로 향하며 미국의 대이란 봉쇄를 위반하려 해 선박의 조타 장치를 무력화했다며 선원들이 미군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해 미 해군 'MH-60 헬리콥터'가 선박의 기관실을 향해 헬파이어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선박은 더 이상 미국의 봉쇄를 위반해 이란으로 항해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의 대이란 봉쇄는 여전히 전면 시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부사령부는 11일 기준 봉쇄 돌파를 시도한 상선 55척의 항로를 변경시켰으며, 지시에 따르지 않은 선박 3척을 무력화하고 2척에 승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동에서 작전 중인 미군은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치명적인 전투력과 즉각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후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오만만은 걸프 국가들의 우회 원유 수출길이었다. 그러나 이집트 화물선과 파나마 컨테이너선이 연이어 공격을 받으면서 우회로에서 선박의 통항 안전도 불확실해졌다.

선박추적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지난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선박의 수는 일평균 32척으로 나타났다. 봉쇄 이전에는 일평균 50척이 통과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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